사는 이야기

행복한 편지

맑은 바람 2009. 5. 11. 10:39

행복한 편지

 

아이나 어른이나
늙으나 젊으나 이-메일 주소하나
안 가진 이 없건만

 

기계가 싫어선지
현대 문명을 거부하는 건지 아니면
펜을 들어야 생각의 물줄기가 터지는지
한사코 오프라인을 고집하는 이가 있습니다.

 

어제 도착한 편지의 사연엔
우리 친구들을 닮은 노부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인용 자전거를 타는--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이제 해가 바뀌면 더 이상
행복편지를 받아볼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읽으면서 얼굴이 펴지고
선한 미소가 떠오르는데--

 

더욱 아쉬운 건 그 사람은
이 글도 읽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누구 제 마음 전해줄 이 없소?                          2007.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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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온의 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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