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랑해요
☆ 내겐 당신이 있습니다 ☆
- 장영희의《생일》중에서 -
내겐 당신이 있습니다.
내 부족함을 채워주는 사람,
당신의 사랑이 쓰러지는 나를 일으킵니다.
내게 용기, 위로, 소망을 주는 당신.
내가 나를 버려도 나를 포기하지 않는 당신.
내 전생에 무슨 덕을 쌓았는지,
나는 정말 당신과 함께 할 자격이 없는데,
내 옆에 당신을 두신 신에게 감사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이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
그것이 내 삶의 가장 커다란 힘입니다.
***그녀의 빈소를 찾고 싶었다.
묵묵히 국화꽃 한 송이 얹어놓고 한 마디 하고 싶었다.
'당신을 큰도구로 쓰신 하느님 감사합니다.
이제는 이 여인에게 튼튼한 다리와 팔을 허락하소서.
그렇게도 예뻐했던 어린 조카와 한강둔치를
달리게 하소서.'
바람이 그녀의 머리칼 위에서 춤추게--'
'글사랑방 > 애송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만약 -에밀리 디킨슨 (0) | 2009.05.18 |
---|---|
소유할 수 없는 아이들의 세계-장영희 (0) | 2009.05.13 |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김수영 (0) | 2009.05.12 |
늙은 사내의 시-서정주 (0) | 2009.05.11 |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金宗三 (0) | 2009.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