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밀리 디킨슨 -
내가 만약 누군가의 마음의 상처를
막을 수 있다면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내가 만약 한 생명의 고통을 덜어 주고
기진맥진해서 떨어지는 울새 한 마리를
다시 둥지에 올려놓을 수 있다면
내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내가 만약 누군가의 마음의 상처를
막을 수 있다면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내가 만약 한 생명의 고통을 덜어 주고
기진맥진해서 떨어지는 울새 한 마리를
다시 둥지에 올려놓을 수 있다면
내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장영희 교수의 홈피 대문에 적어 놓았다던 시.
참 삶을 추구했던 에밀리 디킨슨이 20여 년을 방문밖 출입을
삼가고 산 이유는 무엇일까?
늘 흰옷만을 고집했던 이유는 또 무엇일까?
55년 5개월 5일의 생을 스스로 마쳤다던데
그녀를 만나면 묻고 싶다.
"왜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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