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방/자작시

강변의 봄

맑은 바람 2009. 6. 8. 22:10

강변의 봄

맑은바람

 

실바람에 찰싹이는

호수강물을 끼고 흐르는 마을

 

오월의 빛에 겨워

뻐꾸기도 연거푸

정적을 깨는 물 거울 위로

 

시간의 강을

거스른 이들이 피워내는

물 비늘 이야기와

티 없이 맑은 웃음소리들을

 

저녁바람이 부드럽게 물결치며

하늘 저편으로 실어 나르네.

 

(2001. 5  마현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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