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방/자작시
강변의 봄
맑은바람
실바람에 찰싹이는
호수강물을 끼고 흐르는 마을
오월의 빛에 겨워
뻐꾸기도 연거푸
정적을 깨는 물 거울 위로
시간의 강을
거스른 이들이 피워내는
물 비늘 이야기와
티 없이 맑은 웃음소리들을
저녁바람이 부드럽게 물결치며
하늘 저편으로 실어 나르네.
(2001. 5 마현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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