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둥지
맑은바람
아이들이 떠난다, 하나 둘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출렁이는 파도너머
먼 낯선 땅으로
셋 넷 다섯 번째 아이가
오늘도 또 떠난다
기러기 날개짓으로
훠-얼-훨
물기 어린 눈으로
고운 깃털 하나
내 가슴에 추억처럼 떨구고
소리 없이 그렇게
누가 너희에게 이리도
무거운 세상 등짐 지웠길래
쫒겨가듯 가는 것이냐
덩그런 온기만 둥지에 남긴 채로
(2002. 9. 25)
빈 둥지
맑은바람
아이들이 떠난다, 하나 둘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출렁이는 파도너머
먼 낯선 땅으로
셋 넷 다섯 번째 아이가
오늘도 또 떠난다
기러기 날개짓으로
훠-얼-훨
물기 어린 눈으로
고운 깃털 하나
내 가슴에 추억처럼 떨구고
소리 없이 그렇게
누가 너희에게 이리도
무거운 세상 등짐 지웠길래
쫒겨가듯 가는 것이냐
덩그런 온기만 둥지에 남긴 채로
(2002.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