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방/자작시

어시장의 아침

맑은 바람 2009. 6. 8. 21:53

 

 

 어시장의 아침

맑은바람

 

푸른 새벽 바다 뱃속의 어둠 가르고

눈 밝혀 뜬 고깃배들

포말 뒤집으며 부두에 몸을 푼다

 

억센 손놀림 비린 사내 몸뚱아리가

쏟아내는 바다의 은비늘 먹비늘

높아만 가는 아낙들의 왜장치는 소리

 

도마 위 시린 칼바람 따라

분결 파도로 쉭쉭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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