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능세염?
맑은바람
-안능세염?
-아 띕알! 나 시험 존니 망쵸따!
-요카지 말래찌
-내가 요카든 말둔 니가 먼 상콱이야
-글구 욐계엎 쓰눜궤 웿 납허헠? 씈떹쯰 쐉꽟하띄 마때횹
-10Cme 사라, 20000-
태평양 넘나드는
딴 세상 말들
어우러져 추는 한판 망나니 칼춤
공자왈 맹자왈 때국놈 세상
주춤주춤 물러나고
황국신민 되자 쪽바리 게다짝에 목숨 걸더니
혀에 버터 발라 잘라서라도
이제 미국말만이 살길, 살길이다! 외친다
겨레의 빼어난 얼 코에 걸지만
그 날에 휘날리던 태극기 오간 데 없고
일회성 잔치자리 광화문 복판에서 구석빼기 남산자락으로 내 앉히니
더 이상 기대할
일 없는 날 되었네
찬밥 신세
철창 신세
우리 조선말
발붙일 땅
그 어디-
(200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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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언어해설)
-안녕하세요
-아 씨- 나 시험 완전히 망쳤다
-욕하지 말랬지
-내가 욕하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이야
-그리고 외계어 쓰는 게 왜 나빠요? 쓰든지 말든지 상관하지 마세요
-열심히 살아,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