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배운다
맑은바람
감나무 꽃진 자리에 올망졸망
감알이 나오더니
가지 끝이 땅으로 내려오기 시작한다
어느 날부터 한 알 두 알 떨어지는
감알들 마당 수북히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데 어찌
저리 매정히도 떨어 내나
그 어느 것도 버리지 못한 채 끌어안고
그 사슬에
매어 사는 사람들 세상에서--
(2002. 6. 24)
너에게 배운다
맑은바람
감나무 꽃진 자리에 올망졸망
감알이 나오더니
가지 끝이 땅으로 내려오기 시작한다
어느 날부터 한 알 두 알 떨어지는
감알들 마당 수북히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데 어찌
저리 매정히도 떨어 내나
그 어느 것도 버리지 못한 채 끌어안고
그 사슬에
매어 사는 사람들 세상에서--
(2002.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