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방/자작시

재봉[忍苦縫]

맑은 바람 2009. 6. 10. 00:05

재봉[忍苦縫]

 

삐뚤빼뚤

들쑥날쑥

조로 조로록

 

한숨 한자락 눈물 방울 방울이

겉베와 속베 사이 솜으로 스며

저며들어

 

한 땀 한 땀

걸음마 떼는 아기처럼

 

누비옷으로 거듭 거듭나는

아!

어머니의 주름살

 

(200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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