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으면 오히려 이상한 사람 취급 받는다.
다 아는 것 같으면서도 실제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특히 불교의 화두는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굳이 알려고 하지 마라. 네 얕은 지식이 오히려 널 해롭게 하느니--‘ 내 안의 소리다.
<지리산 劫外寺> ‘시공을 초월한 절’이라~ 성철 스님 생가 터에 자리 잡은 절이다.
절 안으로 들어서면 마당 한가운데 성철 스님의 청동상이 우뚝하다.
그 의연한 모습 아래 눈에 띄는 것이 커다란 두 개의 복전함이다.
누더기 옷 한 벌로 사셨던 성철스님은 그 복전함을 내려다보시며 무슨 생각을 하실까?
단청이 호화로운 대웅전 뒤쪽으로 부모님이 사셨던 생가를 복원(?)해 놓았다.
원래 이렇게 부유한 집안이었는지, 불도들이 존경의 마음을 담아 훌륭한 기와집을 지어드렸는지
알 길 없으나 이 또한 그분 보시기에 어떠했을까?
<지리산 겁외사>
<벽해루碧海樓> 앞은 겁외사,뒤는 벽해루
성철스님 동상과 새로 생긴 복전함
저 <혜근문>으로 들어가면 생가가 있다.
율은고거(栗隱故居)-부모님이 사셨던 안채
포영당(泡影堂)-성철스님 기념관(스님의 누더기옷과 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율은재(栗隱齋)-'율은'은 부친의 호. 사랑채
백송
단청이 화려한 대웅전
“일평생 남녀 무리 속여 미치게 했으니( 生平欺狂男女群)
그 죄업이 하늘에 미쳐 수미산보다 더 크구나!(彌天罪業過須彌)
산채로 불의 아비지옥으로 떨어지니 한이 만 갈래나 되는구나!(活陷阿鼻限萬端)
한바퀴 붉은 해는 푸른 산에 걸렸도다.(一輪吐紅掛碧山) ”
-성철 스님의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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