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경상도

<지리산 빨치산 토벌 전시관>-선농문우회의 창녕 산청 여행(7)

맑은 바람 2010. 6. 18. 17:12

 

 

            지리산 국수봉 중턱, 중산리 계곡에 자리잡은 <빨치산 토벌 전시관>-

여행지 곳곳에 우리 역사의 자취를 더듬어 세운 기념관들이 소중하고 의미 깊다.

 

실내전시관엔 적성장비, 생활도구, 영상자료가 있고 야외 전시장엔 전차, 장갑차,

곡사포, 대공포 등이 전시되어 있다.

야외 전시장과 실내 전시관을 둘러보고 영상물을 보니 이태의 <남부군>에서 읽은

내용들이 생생히 살아난다

 

            

 

            

                           토벌군

 

            

               마지막 빨치산 -그녀는 비전향 장기수였다.

 

            

 

 

            

                빨치산 환자 아지트

 

            

               빨치산 무기고

 

            

               전쟁과 가난

 

            

                 이 고장 산청의 면서기였던 권영도- 스물여섯의 나이로 전사

 

            

           

           

              

                    언제쯤 이런 날이 오려나?

  

            이곳이 바로 남부군 거점 지역이 아닌가?

이곳 사람들은 조상이 이 자리에 터 잡은 죄(?)로 숱한 고난을 치렀겠구나.

낮에는 국군, 밤에는 빨치산-본의 아니게 식량 대 주고 목숨 잃고 퍼 줄 아무것도 없을 땐

부역으로 끌려 다니고--

우리의 靈山 지리산 속에서 인간은 죽이고 죽고 아귀다툼의 세월을 보냈다.

토벌 작전이 종료되기까지 무려 15 년 간을--

이념과 목숨을 바꾼 젊은 넋들도 안타깝기 그지없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것들과

평생 하늘과 땅만 바라보며 살아온 무구한 어른들이 非命에 간 일을 생각하니

마음이 흐린 하늘처럼 자꾸만 가라앉는다.

 

시간이 허락했다면 1963년 겨울, 마지막 빨치산이 생포됐다는 내원리 방면으로,

정순덕이 체포된 <구들장 아지트>까지 걸어보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