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강원도

월정리역과 도피안사- 한반도의 배꼽-철원 평야를 가다(1)

맑은 바람 2010. 8. 8. 01:03

-강남문화원 역사문화유적탐방-

 

오늘도 기온은 섭씨 35도 가까이 올라 아침부터 땀으로 샤워를 한다. 이런 날은 냉방이 잘 된 공간을 찾아 그 속에서 보내는 것도 피서의 한 방법이겠다.

 

강남문화원 <역사문화유적 탐방> 팀은 오늘 '한반도의 배꼽'에 해당한다는 철원으로 방향을 잡았다.

휴전 58년째- 아직도 평화의 조짐은 보이지 않은 채 동해안에서는 한미 연합훈련이 대대적으로 행해지고 북에서는 지뢰상자가 수십 개씩 떠내려 와 인명 살상의 사고가 나서 시국이 어수선한 이때 우리는 오늘 DMZ을 향해 철원 평야를 달려왔다. 검문소를 지나서 민통선 안으로 들어오자 길가의 철조망과 거기 걸린 지뢰밭 표시의 빨간 표지가 이곳이 최전방이구나 하는 것을 실감나게 했다.

 

일행은 먼저 <제2 땅굴>로 이동하여 서늘한 땅속 500m를 걸어 들어갔다 나왔다.

여기저기서 안전모가 낮은 굴 천정에 부딪는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한여름 피서지로 이만한 데 없다고

속으로 생각하면서도 이곳이 어딘가, 남북이 여전히 대치 상황 속에 놓여 있음을 증명하는 산 증거물이

아닌가 하며 슬며시 긴장의 끈을 조인다.

 

<평화전망대>에 올라, 바로 앞 <김일성고지>와 <백마고지>를 보고 그 너머 멀리 철의 삼각지대의 하나인 <평강고원>을 바라보았다.

문득 여러 해 전 금강산 관광을 갔을 때 차창 밖으로 보았던 북한군 병사가 뇌리를 스친다.

까맣게 그을린 얼굴이 커다란 군모 아래 굳은 표정으로 보초를 서던 왜소한 군인-북한 군인이기 이전에 안쓰러움을 느끼게 하던 내 동족의 모습이었다.

                                      <월정리역> 경원선 남측 최북단역으로 민통선 안에 있음

 

                               화개산 <도피안사> 이정표

 

                                역사탐방팀

 

                                <도피안사> 사천왕문

 

 

                                < 해탈문> 앞의 연꽃못

 

                             미인의 볼연지 같은 연꽃

 

                                연밥도 연꽃도 곱다

 

                                 심청이가 나올 것 같은~

 

                               보물 223호 삼층석탑

 

                                  600년 넘은 느티나무

 

                             저 안에' 철조비로자나불 좌상'을 모셨다

 

       

 

 

남한 최북단에 위치한 절 <到彼岸寺>- 국보(철조비로자나불좌상)와 유물이 있는 절 입구에 한창 피어나는 연꽃이, 이곳이 진정 ‘피안(열반의 세계)에 이르는 절’임을 알겠다. 

이 절의 역사와 함께했을 600 년이 넘은 느티나무-이곳의 피비린내 나는 살풍경을 모두 지켜보았을 것이다.  석가여래도 비로자나불도 피눈물을 삼키며 덧없이 죽어간 젊음의 극락왕생을 도왔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