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강원도

백마고지와 철원평야-한반도의 배꼽, 철원 평야를 가다(3)

맑은 바람 2010. 8. 8. 02:17

강남문화원-역사문화유적탐방

 

오늘 여정의 끝 순서로 <백마고지 전투 전적비>를 보러 이동, 꼭대기에 올라 해발 400m도 되지

않는 백마고지를 바라보았다. 아군과 적군이 고지탈환을 위해 10일 동안 15,000명 가까운 사상자를 냈다는 격전지-이 격전은 우리 군 3인의 肉彈兵에 의해 전세가 판가름 났다. 百尺竿頭의 조국을 자신의 육신을 草芥같이 던져 지켜낸 그들을 지금 ‘白馬의 三軍神’으로 추앙하고 있다.

김일성은 그 고지를 빼앗기고 3일을 통곡하며 울었다 한다.

                            숲이 불 타고 땅이 뭉개져서 말등처럼 되었다 하여 백마고지

 

                         이는 만장인가?

 

                               5보병 사단이 사수하고 있는 백마고지(5사단의 열쇠 부대마크)

 

 

                           우리군 전사자의 위령비

 

                             백마고지 전적비

 

                           상승각(언제나 이긴다) 백마고지가 눈앞에~

 

                             저기 평평한 능선이 백마고지

 

                                    기념비 건립 취지문

 

하늘이 울리고 땅이 갈라지듯

적들이 몰려오는 저 산과 강에서

우리는 끓는 피로 용솟음치며

넘어지려는 조국을 감쌌다

 

나의 조국 영원한 땅이여,

만세를 가도록 그 얼은 살았느니

지금도 그때처럼 귀를 기울이고

저 몰려오는 적을 막고 있노라

푸르러 푸르러 영원한 젊음

우리는 그 품에 안겨 안식하리라

 

 -모윤숙 <백마의 얼> 일부

 

                         철원평야

 

                        서울보다 더 넓은 철원 평야

 

                                    벼가 누렇게 익어가기 시작하는 철원평야

 

그때의 아군의 피의 代價로 얻어진 철원평야-서울의 면적보다 넓은 철원 땅엔 인공 저수지가 세 곳이나 되어 가뭄 대비가 착실하고 홍수에도 물난리를 모른다. 지금 끝없이 펼쳐진 평야에서는 벼 이삭이 패기 시작하여 초록의 들판이 누런 빛깔로 변해 가고 있다. 이곳을 다녀간 사람은 어쩐지 <철원 오대미>를 선호하게 될 것 같다.                                                              (2010년 8월 5일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