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 27

(33일째)바투미에서 이스탄불로

2024년 4월 26일(금) 이스탄불 날씨 12도~17도 조반을 일찍(7시) 먹고 바투미 공항으로 나갔다. 규모가 제주공항보다 훨씬 작았다. 트렁크에 들어갈 물품은 엊저녁에 미리 다 싸놓고 아침엔 세면도구와 주방용 소품들을 챙긴다. 이스탄불 가서 하루 잘건데, 뭘 하며 대강 등가방에 쑤셔(?)넣었다. 바투미 공항 검색대에서 등가방 소지품에 문제가 생겼나 보다.여검색원이 가방을 샅샅이 뒤져 접이식 빨간과도를 꺼낸다. 대니의 지청구 일보 직전에 대니 소지품에도 문제가 생겼다. 검색원은 접이식 과도와 대니의 독일제 코털가위를 번쩍 쳐들고 이건 가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고 압수한다. 노인 티 안 내려고 그리 단단히 챙겨왔건만~ 두 번째로 큰 실수(?)를 저질렀다. 방심은 금물! 10시35분 바투미 공항 출발, ..

(32일째)바투미4

2024년4월 25일(목) 바투미 날씨 21도~32도 오늘일정:고고학 박물관--Gonio 요새--전기 바이크 타기 늦은 아침을 먹고을 찾았다.전시실은 1~2층에 걸쳐 갖추어져 있고 해양 도시의 특성을보여주는 전시물도 꽤 있었다.인근에 있는 에도 갔다. 그들이 나를 냉담자라고 규정해도 성당건물로 들어가면 경건해지고 친정집에 온 듯 아늑하고 좋다 조지아를 한 달여 여행하고 어느 한 순간도 소홀함 없이보내다 보니 긴장의 끊도 풀어질 때가 됐나 보다. 넘 힘들어서 오후 일정을 포기하고 싶었으나, 일단 '거절'을 '거역'으로 받아들이는 '그분'의 맘을 거슬리고 싶지 않아 따라나섰다. 로마 하드리아누스 시대 바투미 주둔군의 유적과 성벽을 둘러보았다. 왜 조지아 사람들의 얼굴과 피부 빛깔,머리색깔이 各樣各色인지 알 ..

(31일째)바투미2

2024년 4월 24일(수) 바투미 날씨 20도~29도 오늘일정:바투미 보타닉 가든-->재래시장 장보기-->등대, 니노와 알리 상-->배로 해상 투어 어제 구입한 '바투미 카드'로 버스도 타고 입장료 할인도 받으며 에 입장했다. 항상 말썽은 구글맵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생긴다. 난 정류장 위치를 제대로 가르쳐 줬고 이정표를 발견하고 내릴 때를 지나쳤다고 말해줬을 뿐이다. 대니는 불같이 화를 냈고 난 이제부터 입을 다물고 있겠다고 말했다. 남자들은 자신이 지휘권에 도전을 받는다고 생각했을 때 무지 화가 나는 모양이다.보타닉 가든 입구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보타닉 가든은 왜 하필 손님을 받아놓고 농약을 치느냐 말이다.개념없는 관리자 사크! 정나미가 떨어져 중간에 돌아서 나왔다.100년 된 식물원의 맛보..

(30일째)바투미2

2024년 4월 23일(화) 바투미 15도~21도 오늘일정:유럽광장--케이블카 정보를 얻으러 유럽광장 부근으로 갔다. 공사 중이었다. 분명 차들은 많은데 관광객의 발길은 아직 뜸한 모양이었다. 바로 옆에 바다로 이어지는 커다란 공원이 있었다. 돌고래 형상의 조각도 있고 새공원도 있고 대나무숲도 한가운데 탁구대를 놓아 오가던 사람들이 탁구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프랑스의 유명한 정원사로 이 공원을 5년 동안 조성한 분이기도 하다제2의 삼손?영화 을 연상시킨다순한 사자?해변으로 나가 맨발로 자갈길을 걸었다. 몸에는 틀림없이 좋을 텐데 한 발 한 발 뗄 때마다 고문이 따로 없었다. 한 삼십 분 걸으며 밀려오는 파도에 발을 적시니 차가운 흑해의 물이 싫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다. 어째 갈매기가 없을까? 물빛 ..

(29일째)바투미를 향하여

2024년 4월 22일(월) 바투미 12도~19도테아가 준비해 준 아침상 의 테아와 이별하고 그녀의 남편은 버스터미널까지 짐을 실어다 줬다. 8시 정각에 출발하기로 한 마슈르카는 예약 인원이 다 차자 10분 전에 출발했다. 메스티아에서 낭떠러지와 가파른 산비탈로 이어지는좁고 울퉁불퉁한 길을 1시간 30분 달려 평지길로 접어들었다. 세상없어도 우쉬굴리의 장엄한 설산을 보고 말 거야 하는 간절한 소망이 없었던들 이 길은 아무나 선뜻 들어서기 쉬운 길은 아니다. 아슬아슬, 간이 쪼그라들었다 펴졌다 하는 순간의 연속이었다. 평지길로 접어든 순간 길게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아침 안개에 싸인 코카서스조지아는 인구가 우리나라의1/10 정도고 땅덩어리는 남한의 2/3라지만 울타리역할을 하는 코카서스 산맥 아래는 끝없이..

(28일째)메스티아 6

2024년 4월21일(日) 메스티아날씨 (최저)1~3도 (최고)13도~16도 비올확율 18~37% 오늘일정: St.Nicolas Cathedral과 St.ilarion The Georaian Monastery 찾아가 보기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 특별히 정해 놓은 데도 없는데 방콕할까? 그러나 약수터 갈 때 보았던 이정표에 대성당과 수도원이 있다는 걸 알아서, 오늘이 마침 주일인데 한번 가볼까 하는 맘이 생겼다.주교단지 이 안에 과 이 있다 테아에게 대성당과 수도원을 가보겠다고 했더니 아마 개방하지 않았을 거라 해서, 지금 공사 중인 핑크빛 교회로 갔다.12시 미사가 시작되었는데 유아 세례가 있는 날인지 교회 안은 아기와 어린이들이 올망졸망 들어차 있었다. 어린아이들을 보면 왜 그리 기분이 좋은지~ 세상..

(27일째)메스티아 5

2024년 4월 20일(토) 메스티아 5도~14도 비올확율 20% 오늘일정:마제리(Mazeri)지역 탐방-약수터(mineral spring) 가기Enjoy Today!써니대니가 준비한 朝食체리나무 하얀꽃이 조지아의 봄을 알리더니꽃모양은 개망초 같은데 이름모를 봄꽃이 집집마다 노란 잔디를 깔아놓은 듯~ 의 여주인 테아도 적극 추천한 마제리 지역 탐사를 위해 10시에 출발하는 차를 타려고 약속 장소로 나갔다. 기사는 일행이 2명 더 있으니까 10분만 기다리자고 한다.그러나 10분이 지나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자 둘만은 갈 수 없으니 원래는 100라리로 가게 된 코스였는데 요금을 170라리로 올려주면 가겠단다. 우린 그만둘 생각으로 돌아서 오니까, "코리아!" 라고 뒤에서 부른다. "그리 성내고 가면 안되지요...

(26일째)메스티아4

2024년 4월 19일(금) 3도~13도 비올확율 95% 4도~17도 비올확율 59%(12:33) 오늘일정:스반타워 체험--광천수 샘터 가기 새소리가 날 불러낸다. 어둠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새벽 6시, 문을 열고 나오니 비가 온 땅을 적시고 있다. 빗속을 뚫고 여러 마리 새들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그 중 한 마리가 바로 숙소 앞 지붕에 앉아서, 마치 나를 위해 그러는 듯 목소리를 돋우며 노래한다.앙드레류의 배경음악에서 많이 들어본 소리다.는 도보로 한 10분거리에 있다.체리나무와 꽃구름구들장돌로 담을 쌓고 둥근돌을 칼로 자르듯 판판하게 잘라서 건물의 벽을 장식했다. 매년 새로 페인트 칠할 일도 없고 총알도 뚫지 못하는--그래서 돌집이 좋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고~~집집마다 체리나무는 다 있..

(25일째)메스티아 3 <우쉬굴리> 가는 날

2024년4월18일(목) 메스티아 5도~22도 비 올 확율 3% 오늘일정: 우쉬굴리 탐방--헤쉬킬리(Heshkili)--미네랄 워터 9시30분 마슈르카로 출발(왕복1인 60라리) 4일 동안 머물 예정이었으나 주위의 만류(?) 덕에 당일치기로 바뀐 우쉬굴리~~ 쿠타이시에서 메스티아로 넘어오면서 고개 전후의 그 스릴 만점의 벼랑길을 건너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으나 겨우내 얼었다 녹은 눈들이 흙더미와 함께 쏟아져 내려 포장도로를 흙길로 바꾸어놓았다.우쉬굴리 투어용 마슈르카길 위에 만들어진 물길을 건너기도 한다그럼에도 노련한 솜씨로 비좁고 털털거리는 길을 조심스레 달리는 기사양반에게 감사의 마음이 절로 난다. 한 시간 남짓 달린 끝에 우쉬굴리에 도착했다. 노익장을 과시하는 능력짱, 가이드기사같은 숙소에..

(24일째)메스티아 2

2024년 4월 17일(수) 메스티아 5도~20도 숙소가 쾌적하니 잠도 푹 잤다. 8시 30분 조식을 청해 먹었다. 계란이 기본이고 빵과 과일, 홍차--메스티아에서 6박, 바투미로 가요, 5시간 20분 소요됨(266 km)의 朝食 아침산책을 나갔다. 6일 동안 한곳에 머무른다 생각하니 마음이 느긋해지고 좋다. 자급자족의 도시라는데 소고기를 구할 수 없다. 돼지고기1kg(8000원 정도)를 샀다. 야채와 과일 약간 사 들고 들어왔다. 산이 높고 공기가 깨끗하니 햇빛이 여과없이 피부를 뚫고 들어온다. 금세 지친다. 집 뒤로 草地가 있다. 牛公은 그리로 출근 중이신가 보다鷄公도 어딘가로 바삐~ 동물들도 사람 못지 않게 거리를 활보한다대니는 풍경사진을 찍으러 나가겠단다. 난 집에 있겠다고 했다. **대니 실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