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을 그린다. -작품은 그것을 보는 사람에 의해서만 살아 있다. -나는 어린아이처럼 그리는 법을 알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 -세잔은 나의 유일한 스승이다. -예술은 우리의 영혼을 일상의 먼지로부터 씻어 준다. -고독 없이는 그 무엇도 탄생할 수 없다. -다른 사람들은 말한다. 그동안 나는 일한다. -나는 숨이 붙어있는 한 그림을 그린다. 피카소 (1881.10.25~197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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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6가 서점가엔 나의 오랜 단골집이 있다.
전국 70% 정도가 이곳과 책 거래를 한다는 도매상가가 밀집되어 있어 할인율이 높다. 그러나 5년을 가도 10년을 가도 상점 주인과 어떤 인간적인 교감이 없다.
지극히 사무적이고 메마르다.
싼 맛에 그곳까지 갔었으니 인터넷 서점이 같은 조건이라면 이제 굳이 발품 팔며 그곳까지 갈 게 없지
않은가. 우연히 알게 된 ‘알라딘’이니 ‘반디’니 하는 인터넷 서점들이 할인도 되고 택배비도 없어 좋다.
다만 가끔 황당한 일이 벌어지는데 바로 이번 경우 같은 거다.
책값이 10,000원이나 돼서 당연히 성인용인 줄 알았는데 받아보니 어린이용이다.
나중에야 46배판에 화보가 많아서 그런가 보다 한다.
책표지
15세 때 그린 피카소의 어머니
<과학과 자비> 1897 피카소에게 첫번째 영광을 안겨준 작품
-마드리드 미술박람회 특선
벨라스케스에게 바친 <시녀들>1957
<부채를 들고 있는 여인>1908 연인 페르낭드 올리비에
장밋빛 시대의 <광대>1905
청색시대의 <유대노인과 소년>
25세 때의 <자화상>
<노란 옷을 입은 여자>1907 입체주의 그림
아프리카 미술의 영향이 반영된 <가면>
아내인 러시아 출신 발레리나 올가 호흘로바
피카소 최고의 걸작이자 20세기 가장 강렬한 미술작품<게르니카> 1937
(왼쪽 부분)
<게르니카>오른쪽 부분-독재와 전쟁에 대한 증오와 자유를 향한 열망을
드러냄
말년의 아내 <자클린 로크의 초상화> 1955-피카소의 평화로움이 그녀에게
배어 있다
어머니와 아이
그러나 어린이용이라 해서 볼 게 없다거나 내용이 시시하다고 말할 수 없는 처지다.
작품마다 새롭고 놀랍고 감탄스럽다.
두 번 세 번 음미해도 좋은 책이다.
가까이에 두고 심심할 때마다 펼쳐볼 만한 그런 책이다. (2010. 9. 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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