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리나방/피정과 말씀

야콥 설화-일일 수도원 체험

맑은 바람 2010. 12. 5. 23:05

야콥 설화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수도자 체험’ 중 ‘거룩한 독서’ 시간에

 

 

***오늘 일정 중에 가장 마음에 와 닿은 것은 <거룩한 독서 시간>중에

수녀님이 들려 주신 <야콥 설화>다. 평소 '야콥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이 못마땅했었는데 사실은 야콥은 '우리 자신들'이고 또 그런 부족하기 짝이 없는 인간을 사랑하시는 분이 하느님이시라니***

 

 

                          서울 정릉동에 자리잡은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

                

 

 

                         성당의 역사

 

 

                          창설자 몬시뇰 신부

 

                         성가족

 

 

                         1984년 <올해의 건축상>으로 선정된 성당

 

                      

 

 

 

                        역시 상 받을 만해

 

                            발길을 밝히는 등

 

                           가지를 떠나지 못하는 마지막 잎새

 

                        12월에도 꽃을 피우는 작고 강한 꽃

 

 

                           벌레도 떠나버린 잎 하나

 

                        제각기 다른 풀들의 일생

 

 

 

어머니 뱃속에서 나올 때 형의 발뒷꿈치를 잡고 태어난 야콥-

그는 허기에 지친 형에게 붉은 콩죽을 주고 대신 장자권을 넘겨받았다.

숨이 끊어져 가는 아버지의 눈을 속이고 장자에게 주는 축복을 가로챘다.

그러나 그는 실제로 아무것도 손에 쥔 게 없이 어머니의 천막을 떠나야 했다.

 

사막에서 허기와 공포에 떨며 잠들었을 때 그는 천국을 보았다.

그것이 베텔(하느님의 집)의 꿈이다.

사람은 가장 바닥까지 떨어졌을 때 치솟는 힘이 생기는가 보다.

‘경제 논리’로 상대를 평가하는 외삼촌 라반을 만나면서 야콥은 그 안에 있는

자기 자신을 보게 된다. 그러면서 크게 깨우친다.

‘야폭강 나루’에서 모든 걸 다 떠나보내고 하느님의 얼굴을 보게 된다.

비로소 ‘해방’의 체험을 하게 된 것이다.

 

치사하고 야비한 인간 야곱-야콥은 곧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그러나 이런 치사한 인간도 하느님은 마침내 구원하신다.

야콥의 길은, 하느님의 얼굴을 뵈올 때까지 우리가 걸어가야 할 여정이다.

(2010. 12. 4 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