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음악/영상음악

[즐거운 주말 음악교실 (8)] 첼로의 거장들

맑은 바람 2011. 2. 27. 15:26

 

첼로는 몸통이 커서 음을 잡기가 더 어렵다.

그럼에도 첼로에 목숨 거는 숱한 음악가들이 있다.

첼로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심금을 울리며 장엄하게 깔리는 저음,

현대인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는 느리고 안정된 선율~

 

***미샤 마이스키 (1948- )유대계 소련인

바하의 <무반주 첼로 조곡>을 연주하는 미샤 마이스키-

매부리코를 부드럽게 보이게 하는 구불구불한 장발, 숱이 많으나 단정하게 정리한 코밑과 턱수염~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세련된 인상을 풍기며 클래식한 연주 공간과 잘 어울린다.

 

누이의 망명으로 강제수용소 생활을 경험하기도 했던 그는 끝내 서방 세계로 망명하여 미국국적을 취득한다.

장한나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그녀의 연주세계의 폭을 넓혀주기도 했다. 우리나라에 특별히 우호적이어서

한복을 입고 연주한 적도 있다.

바흐의 < 첼로 조곡 1번>

 

  ***재클린 뒤 프레 (1945-1987) 영국출생의 유대인

15세에 공식 데뷔, 정서 표출에 직관적 능력이 뛰어남.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과 결혼.

젊은 나이(25세)에 병에 걸려 연주생활을 일찍 접음. 그녀가 연주생활을 계속했더라면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올랐을 것이다 라는 기대를 저버리고--

그녀의 연주생활 포기를 안타까워한 이들이, 오펜바흐의 미발표곡에 <재클린의 눈물>이라는 제목을 붙이기도

했다.

전설적 연주로 평가 받는 엘가의 <첼로 협주곡>

 

 ***피에르 푸르니에 (1906-1986) 프랑스

12세에 유럽 명문 <파리음악원>에 입학. 1924년에 데뷔, 안정되면서도 역동적인 연주가 특징.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아 불편한 몸이지만 금발의 부드러운 인상이 품위 있고 귀족적이다.

‘첼로계의 귀족‘이라는 애칭을 듣기도 한다.

드보르작의<첼로협주곡>

 

  ***로스트로포비치 (1927-2007) 소련인. 지휘자, 피아니스트, 첼로연주자

쇼스타코비치의 제자. 후에 서방세계로 망명한다.

그러나 끝내 그 어느 나라의 국적도 취득하지 않고 미국에 살다가 모스크바묘지에 묻힘.

하이든 첼로 협주곡 1번

                                                                   (2011.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