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서울

<와룡공원>-걷고 싶은 길(혜화동에서 출발)

맑은 바람 2011. 5. 25. 01:08

***'서울 종로구청' 홈페이지에 <역사문화관광-종로여행-네티즌 추천 여행코스-와룡공원 걷고싶은 길>을 올려 놓았습니다. 내용이 맘에 드시면 추천,댓글로 응원바랍니다,*** 

 

-나만의 종로 여행기(3)

<와룡공원>을 가려면 혜화동 골목길을 따라 경신중고등학교, 서울과학고  옆으로 해서 성곽길로 접어드는 방법이 있다. 어느 곳으로 해서 오른다 해도 나름의 분위기가 있어 재미있다.

설령 옆에 말벗이 없다 해도 길가의 나무들과 작은 풀꽃과 볼을 스치는 바람과 어느 나뭇가지에선가 들려오는 이름 모를 새소리에 마음을 쏟다보면 일상의 잔 근심과 울적함이 구름 걷히듯 사라진다.

자연이 주는 선물을 만끽하면 된다.

 

혜화동  어느 수도원 담장에 걸어놓은 글귀-잠시 서서 찬찬히 새긴다

 

 경신중고등학교 담장을 따라 어느 고운손이 꽃밭을 일궜다.

 

                           <서울 성곽> 안내글- 옛날 나무판에 큼직한 글씨가 더 좋았는데--

 

 

 

느티나무 등 터졌다

 

  애기똥풀도 길러내는 성곽

 

                          빈의자-누구라도

 의자 

 - 조병화


     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이 의자를 비워 드리지요.


     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어린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의자를 비워 드리겠어요.


     먼 옛날 어느 분이

     내게 물려 주듯이


     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어린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의자를 비워 드리겠읍니다.


 

 

매화꽃 지더니 매실이 조롱조롱 익어가네

 

 

 

 

 멀리서도 알 수 있는 찔레의 달콤한 향기

 

 (근접촬영) 성곽에서 바라다 보이는 성북초등학교, 그 뒤로 간송미술관이 있다.

 

느티나무와 단풍나무 숲 그늘이 이어진다

 

 

 

저 위에 또 쉼터

 

두 돌 남짓한 유아들이 비누방울 놀이 하러 나왔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존재들 

 

  여기서도 놀이가 한창

 

머잖아 와룡공원 주변에는 한옥이 수백 채 들어서고 테라스하우스가 지어진다니 그때쯤이면 이 한적했던 <와룡공원>도 서울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이겠지? (201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