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LA로 (11.21 월 엿새째)
새벽 4시 기상, 5시 크라운 플라자 호텔 출발, <JFK공항>으로 향한다.
새벽부터 차를 몰고 우리를 데리러 온 <푸른 여행사> 젊은 직원에게 감사한다.
언제나 내 곁에 꼭 붙어서 보디가드가 되어 주는, 아직은 튼튼하고 견고한 나의 울타리 세르지오에게 감사한다. 내 오감과 생각을 지배하며 사지를 관장하고 건강한 피를 돌게 하는 나의 뇌와 중추신경에게 감사한다.
이 모든 걸 주관하시는 나의 신께도 감사드린다.
빗길을 달려 케네디 공항에 닿은 것은 7시가 채 못 되어서였다.
호텔 측에서 싸준 아침도시락을 무심코 들고 들어가다 물과 요구르트를 빼앗겼다. 요구르트가 아까웠다. 도시락에 남겨진 빵과 밍밍한 사과 하나를 먹고는 뭔가 미진해서 공항 대기실에서 ‘미국 산 맥도날드’를 맛보았다. 빵은 작고 달착지근하고 고기는 부드러웠다. 한번 먹어보길 잘했다!!
기내에선 물, 주스, 커피 이외엔 빵 한 개도 판매를 한다. 우리 정서로는 너무 ‘짜지 않나’ 생각이 들 정도로-
5시간 30분 후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LA공항에 도착, 우리는 <삼호 관광> 직원의 영접을 받고 곧장 관광에 들어갔다. LA 명물 팜 트리와 병솔 나무가 검붉은 꽃을 살랑이며 반기고 있었다.
예정에 없었던 ‘메릴린 먼로 묘지’를 방문, 세기의 연인에게 가볍게 묵념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미국 부자촌 <베벌리힐스>를 한 바퀴 돌았다. 나지막한 집들이 외관상 크게 화려하지 않았지만 1년에 5~6000만원씩 집세를 내는 부자들이란다. 예쁘기로 말하면 성북동, 평창동 주택가가 이보다 못하지 않다.
캐네디공항의 <맥도날드>는 빵이 얇고 달착지근했다
뉴욕의 상징 사과(뉴욕 상류사회에서 이름 난, 아름다운 여인 이블린을 '이브'라 부른 데서 유래)
미국적기를 타고 LA로
LA 한복판에 묘역이 있다
왼쪽은 추모객들의 입술 자국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뜬 마릴린 먼로
LA는 지진대라 가장 높은 건물이 73층, 보통은 3층이상 짓지 못하게 되어 있다.
찻길에 균열이 많은 것도 잦은 지진 때문
영화<선셋대로>가 생각난다
LA의 명물 종려나무(대추야자, 팜 트리)가 있는 거리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코닥극장(2001년 창설)>
아카데미 시상식 때 붉은 카페트가 깔리는 계단-우아한 여우들이 저 위로 올라가곤 하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점심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한국인 주인이 반겨주는 가운데 몽골식 뷔페를 하고 곧바로 <허리우드길>로 들어서 <차이니즈 맨스 극장> 앞에 이르렀다.
낯익은 이름들-리즈 테일러, 수잔 헤이워드, 소피아 로렌, 진 시몬즈, 록 허드슨--세르지오는 소피아 로렌을 제일 좋아했다며 엎드려 껴안는 포즈를 취했다. 가이드가 한 마디 한다.
“아저씨가 바람 피웠네요~”
<차이니즈 맨스 극장>
<알파독><레드>의 부르스 윌리스
<빅 컨츄리><스파르타쿠스>의 진 시몬즈
<자이언트><젊은이의 양지><피서지에서 생긴 일>의 리즈 테일러
뭐 하는 겁니까요~
코리아타운에 있는 <도산 안창호 우체국>
6th St.의 <한인 타운>에 있는 <JJ그랜드 호텔>에 짐을 풀었다.
우리말 간판이 종로거리보다 더 많은 6번가 한인 타운을 두 차례 오갔지만 한국적인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려워 한편 조금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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