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미술관
-그림, 한눈에 역사를 통찰하다/이주헌 지음
***친구 정숙이로부터 크리스마스선물로 받은 책
367쪽-결코 얇지 않은 책이건만 술술 잘도 넘어간다.
유럽 역사와 그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지적 호기심을 충분히 채워줄 수 있는 이 책이 마음에 들 것이다.
게다가 맛깔스럽게 글을 풀어내는 작가의 솜씨 덕분에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유럽의 커다란 역사의 수레바퀴 가운데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들을 골고루 만나게 된다.
‘그림이 그려진 시기의 시대정신과 사람들의 감성’이 그대로 화폭에서 살아나 보는 이의 심장을 뛰게 한다.
인물로는 알렉산드로스, 아우구스투스, 루이 14세, 나폴레옹, 이반 뇌제, 스탈린, 클레오파트라, 퐁파두르 부인, 유럽문화의 뿌리가 된 그리스 문화를 이끈 철학자와 시인 들을 만날 수 있고
사건으로는 페스트, 종교분쟁, 세계대전, 종교개혁과 관련된 그림들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의 중심에 자크 루이 다비드가 있어 그의 역사화를 통해 시대를 초월한 그림들을 만날 수 있다.
1.
<알렉산드로스 대왕을 맞는 다리우스 가족>
통합, 포용, 관용의 리더십을 지닌 알렉산드로스
그는 권력을 누리기보다는 존경받기를 원했다.
2.
<캄파스페를 그리는 아펠레스>
알렉산더는 연인 캄파스페를 연모하는 아펠레스에게 캄파스페를 보낸다.
3.
< 프리마 포르타의 아우구스투스>
신이 된, 로마 최초의 황제이자 서구문명의 시조 아우구스투스('존엄한 자'라는 뜻)
그러나 모든 영웅은 대의를 위해 피정복자와 정적들을 잔인하게 제거한 뒤 평화를 찾았다.
그의 마지막 말:"인생이라는 이 笑劇에서 내가 맡은 역할을 충분히 잘 한 걸까?"
4.
<태양왕 루이 14세>
5세에 등극, 유럽의 군주 가운데 재위 기간이 가장 김.
옛날엔 남자들도 헤어스타일과 각선미에 신경을 썼던 걸까?
5.
<제우스로 그려진 루이 14세의 초상>
그는 스스로를 제우스나 태양신 아폴로로 그리도록 화가에게 주문했다.
전쟁광의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싶었나?
6.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
한 시대를 창조한 위대한 창조자
알프스를 말을 타고 넘는 것은 나폴레옹을 미화시키기 위한 상상력의 소산
그러나 나폴레옹의 이미지와 잘 들어맞는 그림임에 틀림없다
7.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
노새 위의 인간 나폴레옹 (역사적 사실과 부합됨)
그는 뛰어난 직관력의 소유자이며 탁월한 전략가였다.
"위대한 인물이 가장 위험한 시도를 한 때 실패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신이 행운을 통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위대한 것이다."-나폴레옹
8.
<아르콜레에서의 보나파르트>
전쟁터에서도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해서 작가가 되기를 꿈꾸었다는 나폴레옹.
지적인 이미지가 무척 아름답다.
"나는 권력을 좋아한다. 하지만 예술가로서 좋아한다. 음악가가 자신의 바이올린을
좋아하듯이 말이다."-나폴레옹
9.
<나폴레옹의 대관식>
19C 프랑스 화가가 제작한 최고 걸작의 하나
스스로 황제의 관을 쓴 후 다시 조세핀에게 씌워주려 하고 있다.
10.
<이반 뇌제(이반 4세:1530-1584)>
러시아 역사상 최초의 차르
의심 많고 잔인한 차르의 본성이 생생히 묘사되어 있다.
이반처럼 성장기에 상처가 많은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피바람을 부른다.
"하늘은 높다. 그러나 차르는 더 높고 멀다."-러시아 속담
11.
<18차 당 대회의 스탈린>
희대의 독재자.
러시아인에게는 자부심과 비전을 준 지도자.
소련을 미국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초강대국을 만듦.
서양의 시각에 의해 실제보다 더 나쁘게 평가받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12.
<카이사르 앞의 클레오파트라>
야망과 매력의 영원한 상징
심청이 연꽃 속에서 환생했듯이 아름다운 피륙 속에서 나타난 클레오파트라
그녀는 천부적인 재능으로 이벤트를 잘 했다. 요새 말로 깜짝 쇼!!
13.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시드노스 강에서 황금과 보석으로 아름답게 치장한 배 위에
비너스처럼 분장하고 안토니우스가 호기심에 다가오기를 기다린다.
벽계수를 유혹하기 위해 소복을 하고 악기를 연주하던 황진이처럼--
14.
<클레오파트라의 죽음>
프톨레마이오스왕조의 최후의 여왕 클레오파트라 7세-
왕권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졌으나 운명의 여신은 그리 오래
그녀 곁에 머물지 않았다.
이제 그녀는 영원히 시들지 않을 불멸의 삶을 사는 존재로 거듭났다.
15.
<퐁파두르 부인(1721~1764) 파리 평민 출신으로
프랑스 루이 15세의 코티잔(情婦)
'우아함'의 대명사처럼 보인다.
16.
<퐁파두르 부인>
깔끔하고 격조높은 세련미를 보임
프랑스의 예술적 취향과 취미 판단의 종국적인 형성자
*루이 15세에 관한 루머: 모든 인류가 아담의 자손이라면 모든 프랑스
사람은 루이 15세의 자손이다."
17.
<흑사병>
오로지 그가 가는 곳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은 죽음의
운명을 받아 들여야 한다.
14C 유럽 인구의 1/3이 흑사병으로 사라짐.
이 무렵 영국인의 평균 수명이 17세였다 함.
18.
<무덤 파는 이의 죽음>
여인의 손에 노인의 영혼이 들려있다.
"노인이여, 수고했소. 이제 이곳에서 영원한 휴식을 취하시오."
만인 앞에 평등한 죽음-죽음의 자로 삶을 재는 자가 지혜로운 자.
19.
<제인 그레이의 처형>
영국의 메리 튜터의 외손녀.그녀는 2주만에 왕위에서 밀려나
1554년 2월 12일에 17세의 나이로 처형되었다.
잔인하고 욕심 많은 부모의 학대와 원치 않는 결혼, 왕위 계승으로
불운한 삶을 살았다.
사형 집행 전에 남긴 말:
"나의 불운한 날을 끝마치게 된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
"하느님, 내 제물은 찢어진 마음뿐, 찢어지고 터진 마음을 당신께서
얕보지 아니하시니"
20.
<전쟁은 이제 그만!>
1차 대전의 참화를 겪고 평화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드러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反戰 그림의 하나
21.
<디오게네스>
기원 전 4C 그리스 철학자.
한여름 대낮에도 등불을 밝히고 있다.
"내가 대왕이 아니었더라면 디오게네스가 되기를 바랄 것이다-알렉산드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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