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예수회센터>에서 매주 금요일 <금요 침묵 피정>이 있다.
일주일에 한번 작정하고 ‘마음 쉬는 날’이다.
오늘은 숙이도 초대했다.
강의 주제는 권오면 신부님의 <예수님과 친해지기>다.
누군가와 친해지려면 ‘나눔과 공감’이 커야 한다.
예수님은 ‘착한 사마리아인’이야말로 진정한 이웃이라고 했다.
모두가 외면하는 상황에서 착한 사마리아인은 ‘강도 맞은 나그네’를 지극 정성
돌봐 주었다.
그러면 '착한 사마리아인'과 '강도 맞은 나그네'는 각각누구인가?
‘예수님’과 ‘우리 자신’을 비유한 것이다.
쓰러진 나그네에게 가엾은 마음이 일어 자비를 베푼 이는 곧 예수님 자신이고
피 흘리고 쓰러져 있는 상처투성이는 바로 우리 자신이다.
보살핌을 받아야 할 대상인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과 어떻게 친해질까? 그분이 원하는 일을 하는것이다.
예수님은 '네 이웃을 네몸같이 사랑하라.'하셨다.
그분이 진정으로 받고 싶은 선물은 바로 ‘이웃에게 자비를 베푸는 행위’를 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우리 자신에게 그러했듯이--
오늘 인상 깊었던 대목은 신부님이 어느 수녀님이 들려주신 이야기를 인용한 부분이다.
우리가 심판대에 서기 전에 먼저 들리는 곳이 있는데 바로 <인생편집실>이라는 곳이다.
거기서 우리는 살아오는 동안 일어났던 수많은 사건들을 압축, 편집해서 “이게 접니다.”
하고 제시해야 한다.
물론 우리들 대부분이 ‘내 인생에서 잘라 버리고 싶은 것들’은 모두 쓰레기통에 버리고
자신이 한 일 중에 잘한 일, 칭찬받을 만한 일들을 중심으로 편집하지 않을까?
<편집한 나>를 심판관에게 가져가면
“쓰레기통에 버린 걸 가져 오십시오.” 한단다.
하느님이 보시고자 하는 것은 ‘내 인생에서 잘라 버리고 싶은 것들’이다.
하느님은 위로의 하느님, 치유의 하느님이므로 아프고 힘들었던 그래서 버리고 싶었던
순간들을 보신다.
어부인 베드로도 알지 못했던 깊은 호수 속까지 보시는 예수님이기에--
오늘의 묵상 제목:‘내 인생에서 잘라 버리고 싶은 것들’
(2012.1.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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