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제 맘과 몸이 무척 바빴다가 오늘 心身이 편안하니 고생(?) 끝에 오는 樂을 한껏 즐긴다.
편안한 가운데 어제 황창현 신부님이 <행복특강>에서 하신 말씀을 곱씹어 본다.
-‘기뻐하라, 감사하라.’
십자가의 고난을 치르신 예수님도 그 마지막 수난일에 가시관을 쓰셨지만 그분의 삶 자체가 고난의
연속은 아니었다.
그분은 먹고 마시기를 좋아하신 분이었다. 조금 우습게 들리기는 하지만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17차례나
잔치 집엘 찾아다니셨다고 근거를 대서 말씀하시니 ‘정말 그렇구나’ 인정하게 된다.
그분이 우리에게 진정으로 원하는 건,
‘기뻐하며 감사하며 기도하는 생활“이다.
그리고 나를 뜨끔하게 하는 말-
“제발 간구하는 말만 하지 마라. 감사하라. 개신교 신자들은,
‘오, 주님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하는데 왜 우리 카톨릭 신자들은 미사보 속에서
머리를 조아리며 복을 달라고 비는 일만 하느냐?
우리가 이미 멀쩡한 육신을 받은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데 말이다.
멀쩡한 두 눈으로 사물을 볼 수 있고
코로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으며
먹고 마실 수 있는 입을 주신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축복인가?”
그렇다.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다.
못 가진 것에 대한 욕망은 불행감을 부르고 가진 것을 헤아릴 때 행복하다.
조금은 낡았지만 아직 쓸 만한 눈 코 입 귀, 팔과 다리, 두뇌와 오장육부--
가끔,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막막하며 마음이 무거운 날이 있다.
‘누구 때문’이라고 이유를 댄다.
그러나 내가 근심한다고 당장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내 한 몸 밤새 안녕하고 또 하루를 선물로 받았으니
그저 열심히 살면 되는 일 아닌가?
누군가가 말했다.
“Do'nt Worry, Be Happy!!"
아마도 예수님 마음인가 보다
(201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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