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중국

천안문-자금성-왕부정 거리-북경 천지서커스(북경여행 1)

맑은 바람 2012. 3. 8. 00:21

 

2012.3.2.-3.5

베이징 34

그 첫날 2()

천안문-자금성-왕부정 거리-북경 천지서커스

 

오전 95분 베이징 여행의 장도에 오르다.

1시간 45분 만에 <베이징수도공항>에 도착 가이드 박송림군의 영접(?)을 받다.

공항을 나서니 진눈깨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대기하고 있는 15인승 미니버스에 오르니 가이드가 자기 소개를 한다.

길림성에서 자라면서 할머니로부터 우리말을 배워 한국어에 능숙하게 되었고, 국적이 중국이라서 이렇게 가이드를 할 수 있는 거라고-키도 훤칠하고 순박한 인상이나 북경거리 도처에서 만나는 중국인들처럼 어딘지 깔끔하지 못한 데가 있어 호감이 가지는 않는다.

어쨌거나 34일을 함께해야 하니 장점을 열심히 찾아서 칭찬해 줘야지~~

 

일정의 시작은 <천안문>에서부터였다. 붉은 깃발이 펄럭이는 천안문 광장-모택동의 대형 초상화가 중국인들의 가슴 속에서 차지하는 그의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중국인을 死地에서 건져내 준 이는 毛澤東이고 그들을 먹고 살 만하게 해 준 이는 등소평이라고 그들은 굳게 믿는다고-

 

            붉은 기가 나부끼는 <천안문 광장>

 

                    여기서부터 3박4일의 여정에 오른다.

 

<紫禁城:명 청대의 황궁. 전체 면적은 72이며, 9999개의 방이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고대 궁전 건축물>의 입구 <午門:남문>을 지나 왕비가 신방을 차렸던 <곤녕궁>까지 두 시간여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사진도 찍어 가며 관람했다.

관광객이 많이 몰려드는 날은 하루 15만 명가량 입장을 한다. 입장료 수익금은 자금성 보수에 쓰이나 금 도금한 곳이 많아 늘 모자랄 지경이라고.

 

            자금성 입구 오문( 남문)

 

 <하나투어>의 깃발 아래에서

 

     <태화전>:현존 중국 최대 목조 건물(1695)

 

이곳에서 즉위식, 출정식을 비롯, 주요행사가 치러졌다.

 

 11개의 잡상은 이 전각의 비중을 말해준다.

 

 방화수를 담아두는 드므

 

 <중화전>행사에 들어가기 전 왕이 잠시 쉬거나 인사를 받는 곳

 

 <건청문> 앞의 금동사자:사자 모습의 개?

 

 오른쪽 글씨는 만주어

 

          <곤녕궁:황후의 거처>

 

       신방을 차렸던 곳

 

         자갈을 이용한 바닥 무늬가 예술적이다-알함브라궁 후원에도 이런 바닥장식이 있다.

 

 <신무문(북문)>을 빠져나오면 자금성 구경은 끝난다.

 

  垓字 구실을 하는 護城河:넓이 52제곱미터, 깊이 6m

 

<삼국지><수호지><사기열전>도 읽은 바 없고 하다못해 중국영화마저도 허풍투성이라는 선입관 때문에 기피해 왔으니 중국 역사에는 사실상 門外漢이라, 그 어마어마한 규모의 자금성을 한 바퀴 돌아 나와도 별 감흥이 없다.

아는 만큼 보이고 느낀다.’ 는 말이 얼마나 가슴에 와 닿던지-

 

점심식사 후 <王府井거리:북경시 최대 번화가로, 시 동편에 길게 늘어선 상점거리>를 걸었다.

 <왕부정 거리>의 먹자골목

 

전갈, 뱀 등 별미(?)를 즐기는 이들에게 인기 있는 가게

 

출출할 때 유혹을 느끼는곳

 

 

중국인은 빨강을 너무도 좋아해~~

 

 

먹거리도 빨강~

 

 

왕부정 거리

 

 

공예품도 가지가지

 

 

신발가게 앞 아이들-발상이 재미있다.

 

 

오후엔 중국 전통 서커스인 <북경 천지 서커스> 공연을 보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라져가는 서커스가 북한이나 이곳에서는 관광 상품으로 대접받는 걸 보면 경제적인 이유에선지 뭔지는 몰라도 그 혹독한 훈련과 연습을 감내하는 젊은이들이 아직 많은가 보다.

체중 조절을 위해 먹을 것 제대로 못 먹고 한창 나이에 마음대로 놀지도 못하고 힘들게 훈련을 했을 텐데 종종 실수들을 하는 걸 보고 있으려니  관람하는 내내 즐거움보다는 안쓰러움 때문에 썩 유쾌한 시간이 되질 못했다.

서커스 공연장

 

 

북경오리구이가 있는 만찬- 그러나 한 점씩 먹기도 모자랐다.

 

우리가 34일 동안 묵을 호텔은 <Sunflower Hotel 북경 태양화 주점>이다.

지어진 지 꽤 오래된 호텔인지 샤워실이 막혀 물이 넘치는 방도 있고 마룻장이 내려앉아 삐그덕거리는

곳도 있었다.

밤에는 가이드로부터 선물 받은 달콤하고 향긋한 과일을 먹으며 五友들과 친교의 시간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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