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토 흐림
만리장성-이화원-소림사 쿵푸
설경 속의 <萬里長城>-중국인의 오랜 역사와 문화적 우수성을 과시하여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만리장성을 케이블카로 올랐다. 어느 시인은 여기서 ‘피땀 흘린 포로’들의 마지막 날들을 읽어냈건만 난 코앞의 재난에 급급해서(눈 내려 얼음판 된 계단이 미끄러워 엉금엉금--) 마음의 여유를 얻지 못했다.
‘눈꽃 속의 만리장성’은 그래서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으리라.
만리장성 입구 상점-날씨가 모자를 유혹한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케이블 카
케이블카를 기다리는 사람들
케이블 카에서 바라본 정상
눈꽃 속의 만리장성
이 차림새가 날씨를 말해 준다.
50년지기 다섯 벗
다 함께~~
설경을 뒤로하고-
<하나투어>고객전용 찻집
중국 전통차 판매점
상점 규모도 엄청나다
시음장의 아리따운 아가씨들
보이차 탑?
28세에 최고의 권력을 거머쥔 여인 西太后-그녀가 누린 세월들을 고스란히 간직한 頤和園(중국 최대규모의 황족 정원, 淸제국을 거의 반세기 동안 쥐고 흔들었던 서태후의 여름 별장. 북경 서쪽 외곽인 하이디엔취에 있다. 북경 시내에서 15km 떨어진 곳)-역사를 알고 깊이 느끼지 않고선 고궁 관람은 그저 발품 파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까마득히 넓은 호수(昆明湖)는 사람들이 삽으로 그 많은 흙을 퍼내서 만든 人工湖라는데, 우리가 오래 전 들어왔던 ‘人海戰術’이니, ‘人의 帳幕’이니, 물밀 듯 쳐내려오는 인민군의 무리가 연상돼서 제비꽃을 ‘오랑캐꽃’이라 불렀다는 이야기들과 함께 13억 중국 인구에 대한 두려움이 밀려왔다.
< 頤和園이화원:'이화'는 '천년 동안 천하 태평을 이룬다'는 뜻을 지님>입구
오래된 삼나무 정원 속의 궁궐
<곤명호>가 바라보이는 정자
젊은이가 물붓으로 글씨를 쓰고 있다. 곧 말라버릴--
가는 곳마다 증명이 필요해~~
<만수산>위의 누각
<요월문> 여기서부터 긴 복도가 이어진다.
長廊 (길이 728m) 천정에는 '삼국지' 이야기를 그려넣어 산책하는 서태후가 심심하지 않게 배려했다.
축재한 환관이 이곳 조망창 어딘가에 돈을 숨겨 놓고 창틀 그림을 모두 다르게 그려넣었다는 이야기-
우리 가이드 미스터 박
살아 움직이는 듯한 고목
<인수전>황제가 이곳에서 정사를 보았던 곳
오래전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과 뗄 레야 뗄 수 없는 중국이건만 이 땅에 대해, 이 민족에 대해 별로 아는 바도, 아는 사람도 없으니 이 땅에 매력을 느낄 리도 없다.
세계 人口에 膾炙하는 건축물을 보았으나 역시 감회가 일지 않는다.
초록이 없어서, 꽃이 없어서 그 존재들이 빛을 발하지 못하는 걸까?
오늘 공연은 소림사 쿵푸-젊은 혈기들의 방장한 모습들이 얼마나 역동적이고 스릴 넘치는지- 그들의 무술세계를 역동적으로 보여주어 감동을 자아냈다.
샤브샤브로 저녁식사를-표정들이 왜 그러신가요?
소림사 쿵푸 공연장
막이 내린 후
둘째날의 五友歌-
68세 된 다섯 벗은 중고교시절부터 반세기 넘는 인연의 줄에 묶여 여기까지 무사히 왔다.
축하할 만한 일 아닌가?
게다가 그 안사람들도 천만다행으로 큰 탈 없이 지금까지 偕老하면서 오우 못지않은 인연의 끈을
소중히 붙들고 살고 있다. 그 역시 ‘축복받은 일’임에 틀림없다.
오늘 하루도 감사하며 웃고 즐길 수 있음에 또한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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