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중국

수도국립박물관-민속촌-금면왕조(북경 여행3)

맑은 바람 2012. 3. 8. 00:25

 

베이징 셋째 날 (3.4 일 갬)

수도국립박물관-민속촌-금면왕조

 

날이 갰다고는 해도 도착 첫날부터 지금까지 파란하늘을 보지 못했다. 煤煙이 뒤덮여서일까?

아무튼 여행자의 기분을 좌우하는 건 날씨건만, 베이징의 날씨는 춥고 바람 불고 하늘은 잿빛이고-

어느 하나 好意的인 게 없다.

 

<수도박물관>의 그 엄청나게 많은 전시물을, 가이드의 설명도 없이 수박 겉핥기식으로 한 바퀴 둘러보고 40분 만에 나왔다.

 

 

 

 

 

 

 

 

 

 

 

 

 

 

북경 전통 民家<사합원>의 옛 모습을 보기 위해 2인승 가마(?)가 달린 세 발 자전거를 타고 1시간가량 마을의 뒷골목을 누볐다.

우리의 깔끔하고 기품 있는 한옥마을과 비교되었다.

낡고 먼지 끼고 어수선한 동네를 한 바퀴 돌면서, 과거 크게 벼슬한 사람이 살았던 집에도 들어가 보았다. 그 후손이라는 사람은 집만 지니고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도 한 달에 수천만 원씩 입장료 수익을 챙긴다. '자주 씻으면 달아난다'는 중국인들의 속설 때문인가, 榮達한 조상을 둔 후손답지 않게 후줄근한 인상에 패기도 炯炯한 눈빛도 없다. 그래도 부러워하는 사람들 많을 테지?

 

  우리 기사님도 힘에 부쳐 헉헉댄다~

 

 

 손님을 기다리며 지친 몸들을 쉰다.

 

  <동원정사>가문이 크게 출세한 집

 

 <함허당> 오른쪽이 주인이 기거하는 방

 

 오른쪽 분이 이 댁 주인-겉보기엔 아무도 모른다.  甲富인 줄을~

 

   <권근재> (倦勤: 하는 일에 싫증을 느낌)  왜 이렇게 이름 붙였을까?

 

 이 新房을 들여다보면 좋은 자손을 얻는다고 ㅎ ㅎ ㅎ

 

 

 

 

 

무사의 집

 

 

 

  북경전통가옥을 안내한 흑룡강 아가씨-야무지고 똑똑하고 유머러스하다.

 

 여기서 배를 띄우면 곤명호에 이른다

 

                  한국인 여행객들의 필수코스-지금은 한약재를 사는 사람이 거의 없다.

 

진주목걸이를 선물 받다.

진주쇼핑센터를 방문한다는 가이드 말에 이 사람 저 사람 한 마디씩 한다.

'지금 누가 진주 목걸이를 사겠는가, 있는 것도 죄다 남 주는 판국에--'라고 큰소리들을 했건만 가게를

나올 때 五友의 아내들 손에는 진주목걸이 하나씩 들려 있었다.

見物生心-참 진리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金面王朝> 관람

1시간짜리 공연이었는데 위대한 중국의 일면을 본 것 같아 놀랍고 감탄스러웠다.

첫날 서커스 관람에 이어 둘째 날 소림사 쿵푸, 그리고 오늘 본 금면왕조에서 공통적인 것은 중국인의

逆動性이다.

 

황제의 나라답게  화려하고 세련된 의상의 무용수들이 힘차고 빠르면서도 우아한 동작들을 보여주어 끊임없이 박수갈채를 보낸다. 각종 첨단기기들을 동원해서 연출하는 화려하고 웅장한 장면들은 보는 이를 황홀경으로 이끈다. 가장 흡족한 프로였다.

 

 공연장 입구

 

 화려한 포스터

 

 

 

공연이 끝나고

 

셋째 날 五友의 뒤풀이-결혼 추억담

삼십여 년 전 그날들을 상기하며 약간은 들뜬 기분으로 추억담을 돌아가며 들려준다.

 

힘든 순간들이 다 있었지만 이제는 담담하게 그 모든 이야기들을 할 수 있다는 게 연륜이 쌓인 덕(?)인 것 같다모두 함께 오래도록 건강하게 해로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