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강원도

오크 밸리(OAK VALLEY)에서

맑은 바람 2012. 8. 9. 23:48

 

벼르고 벼르던 끝에 마침내 10년 만에 <느티회>가 함께 12일의 여행을 떠났다.

7인의 멤버 중 周가 여행 전날 갑자기 탈이 나는 바람에 아쉽게도 여섯 명만 출발-

 

운전대를 잡는 일이 그리 힘든 건 아니지만 친구들을 태우고 가는 일이 심히 부담스러웠으나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운전할 사람은 이와 나밖에 없었다.

간단히 배낭을 싸고 아이스박스에 커다란 수박 한 덩이 넣어 트렁크에 실은 후,

의 시동을 걸어놓고 간절하게 기도했다.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게 해 주십사고--

출발 예정 시간을 앞당겨 <사당역>으로 향했다. 총신대역 앞에서 이를 먼저 태우고

사당역부근에서 이를 태웠다.

 

<용인휴게소>에서 이네 일행과 합류-<오크 밸리>근처에서 이른 점심(시골밥상)을 먹었다.

食後 저녁 찬거리를 사러 문막 쪽으로 나와 명품 한우를 사고 마트에서 쌀, , 우유, 야채 등을 샀다.

오후 3시경 목적지에 당도, 짐을 풀고 잠시 한숨 돌린 후 저녁식사 준비를 했다.

엽렵한 친구들이 내놓은 밑반찬들로 상은 금세 가득 찼다.

6인은 둘러앉아 웃음과 수다를 안주 삼고 매실주와 와인을 곁들인 晩餐을 즐겼다.

 

                  풍성한 식탁

 

                         정, 임, 실, 숙, 자

 

                  658호실에서  미모의 평준화 ㅎ ㅎ ㅎ

 

                                        <한솔조각공원>으로

 

                                         저녁산책

 

                     숙소의 일몰

 

                  <오크밸리>의 늦저녁 정경

 

             콘도 한켠에선 외국인 연주단이 스피커가 터져 나가도록 금속성을 터트리고--

 

                와인을 마시며~~

 

                 집에선 안 하던 짓도 친구들 만나면 재미로~~

 

과일과 로 후식을 마무리하고 縱橫無盡 수다 끝에 우리만의 힐링 캠프를 했다.

고교시절부터 반 백 년 우정 탑을 쌓으면서 喜怒哀樂을 함께한 사이라 눈빛만으로도 마음을 읽어낼

만하건만 夫婦사이나 父母 자식 사이가 그렇듯 가까울수록 어렵고 조심스런 게 친구 사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 나오는 행복의 엉덩이를 걷어차는 10가지 습관을 가지고 자신의 경우를

얘기 나누었다.

 

 

행복의 엉덩이 걷어차는 습관들-

남의 눈치 보기, 남과 비교하기, 불가능한 목표 세우기, 먼 훗날의 행복을 위해 불행 감수하기,

마음에 벽 쌓기, 자신의 마음에 대해 무관심하기, 자신의 몸에 대해 무관심하기, 다른 사람 무시하기,

가까운 사람에게 소홀하기, 나태하기

 

 

이가 먼저 말을 꺼냈다.

나는 체중을 확 빼야 하는데 이렇게 잘 먹고 있으니 불가능한 목표 세우기를 하고 있는 셈이지?”

하며 한바탕 웃겼다.

나이가 나이인데다 대부분 신앙생활을 충실히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에 대해 무관심하기,

자신의 몸에 대해 무관심하기,’ 하고는 거리가 먼 듯했다.

 

친구들 대부분이 가까운 사람에게 소홀하기와 나태하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학창시절, 어쭙잖은 오만함 때문에 같은 학교 선후배, 동 학년들을 무시하고 가볍게 생각했었는데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보니 그 누구도 내가 무시해도 좋은 사람은 없더라.

지금도 마찬가지-

자신의 즐거움만을 좇으려는 이기심과 게으름의 검은 흐름 때문에 남편과 자식들에게 소홀히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새벽 1시가 넘도록 이야기는 끝날 줄 몰랐다.

서로 속내를 털어놓는 과정 가운데 위로와 공감이 있었다.

 

                                        <한솔조각공원>으로 아침 산책

 

              벌개미취가 여기저기 피기 시작했다

 

         <육각정>에서

 

 

                      아침부터 무슨 공부?

 

                    

                        개미와 베짱이?

 

               점심 준비-온갖 자료를 넣고 비빔밥을 만든다

 

             소박한 밥상-꿀맛 같은 비빔밥 정식?

 

                   <오크밸리> 전경

 

                <오크밸리> 숙소를 떠나며-

 

             <오크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팥빙수--  먹는 일은 언제나 즐거워^.^

 

열다섯 꽃띠 때 만난 소녀들이 半百年風霜을 겪고

이제 하나둘 지공보살(지하철 공짜 탑승객)’의 대열에 들고 있다.

그만들 하면 열심히 잘살았다고 서로 위로하며,

앞으로도 지치지 말고 한 가지씩 공부하는 자세를 堅持하고,

가진 것 많지 않으나 나누고 베풀며 살자고 다짐한다.  (2012.8.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