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강원도

화천 기행 <파로호 산소O2길>

맑은 바람 2011. 11. 5. 02:42

네잎클로버의 <파로호 산소O2>로의 초대

 

네잎이 출동했다. 다리를 가끔 절룩거리는 할매가 있긴 하지만 단거리는 능히 걸을 수 있다고

큰소리치며 네잎녀는 오늘도 걸었다.

상봉역에서 105분발 경춘선을 타고 남춘천에 내려 타박타박 시외버스터미널을 향한다.

<신바람 찐빵 집>에서 야채 빵을 한 봉지 사고 물도 챙기고 다시 화천 행 시외버스에 몸을 싣는다.

 50분 만에 화천에 도착, 바로 옆 재래시장 안에 있는 <터미널 기사식당>에서 동태찌개와 된장찌개를

먹었다.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울 정도로 음식 맛이 훌륭한 점심이었다. 버스 기사가 밥집을 제대로

추천한 것 같다.

 

<파로호 O2>에 들어섰을 때는 오후 두 시가 다 됐을 무렵-

<화천댐>에서 <서오지리 연꽃단지>까지 <파로호 100리 길>이 열려 있지만 우리들 다리와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30리만 걷기로 한다.

화천대교에서 출발, 타박타박 터덜터덜, 늦가을의 강변이 만들어낸 자연의 교향악을 들으며 말라가는

풀 향기도 맡으며 미륵바위 부근에서 <숲으로 다리>를 건너 다시 화천대교를 향해 U턴 한다.

浮橋 위에서 잠시 비를 만나기도 하고 야생 오리 떼의 群舞도 보았다.

<원시림 흙길>에서는 앞뒤를 돌아봐도 달랑 우리 넷뿐 인적이 끊긴 길에서 혹시 멧돼지라도

뛰어나오면 어쩐다 하며 은근히 걱정도 되었다.

 

 

 

 

 

          작별의 시간이 머잖은 나비와 벌

 

 

           이 선명하게 노란 나무의 정체는 뭘까?

 

                 파로호 길대

 

 

 

 

 

              山菊과 단풍

 

               Are you happy now?

 

 

 

         山菊향기를 머리에

 

               머리에 꽃 꽂은 여인

 

                잠자리 떼 같아서

 

 

             억새와  야생오리 떼

 

                 파로호 억새

 

 

               <숲으로다리>를 건너

 

 

          파로호 위로 조성된 데크(일명 폰툰pontoon다리)

 

             원시림 흙길 안내판

 

 

       여기서는 나무가 주인~

 

 

         원시림 흙길에서

 

 

        남은  빵 한 쪽도 넷으로-고맙고 좋아서~~

 

 

 

                 임자없는 무가 뒹굴고 있다

 

           저무는 화천대교

 

           화천강가에서

 

           철딱서니 없는 개나리

 

         <江山愛닭갈비>

 

 

 

 

세 시간 조금 지나 마침내 화천대교를 건너 터미널로 향했다.

서울 행 시간표를 알아보고 저녁 먹을 만한 장소를 물색한다.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 또 하나 한 셈이지?” (2011.11.4)

 
Sylvie Vartan - La Maritza(마리짜강변의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