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리나방/피정과 말씀

성경필사

맑은 바람 2012. 11. 8. 23:45

외출할 일이 없어 종일 놀이 삼아(?) 성경필사를 했다.

휘갈겨 쓰면 속도가 붙겠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구절구절 음미하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한 자 한 자 를 놓는 마음으로 쓴다.

 

필사 계획은 이러하다.

 

총 분량: 2076(2005년 간행 공동번역성서)

일일 필사량: 5(416=151)

필사를 마치는 날; 2013.12.24.

 

지난주엔 모임이 여럿 있어 <나의 성경 필사 계획>을 사람들에게 얘기했다.

이 되는 말을 해주는 친구, 하나마나한 소리를 하는 친구,

1년여 만에 筆寫를 마치다니 어림도 없다는 듯이 이죽거리는 친구들-各樣各色이다.

 

그 각각의 말이 내게 기쁨을 주기도 하고 마음을 상하게도 한다.

그들이 뱉어내는 말은 나와의 親疎관계에 달려 있기도 하지만

타고난 마음 씀씀이가 평소의 언어습관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자주 만나지 않았어도 덕담 한마디로 기분 좋은 선물을 안겨 주는 이가 있는가 하면

자주 만났어도 그저 놀이 대상이지, 마음의 소통이 없는 친구구나 하는 씁쓸함을 안겨주는

친구도 있다.

 

말해 무엇하랴~

<욥>같이 흠 없고 올곧은 사람도 친구들의 악담에 의해 상처받고 절망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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