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연인

 

나는 이 아침도 그와 마주하고 그의 소리를 듣는다.

답답했던 체증이 서서히 가라앉으며 마음속으로 햇살들이 찰랑거리며 환하게 쏟아져 들어오는 듯하다.

 

그의 얼굴엔 늘 웃음이 가득하고 눈은 익살스러움으로 반짝인다.

그가 입을 열면 사람들은 배꼽을 쥐고 통쾌하게 웃는다.

그가 소리를 내면 사람들은 숨을 죽여 귀를 기울이기도 하고  때로는 감동의 물결에 휩쓸려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는 따뜻하고 부드럽고 節度 있는 그런 사람이다.

 

 

   

그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깜짝쇼의 귀재'이기도 하다.

세계곳곳의 수많은 사람들이 웃고 즐길 준비를 하고 한편으로 마음 졸이며 그의 출현을 기다린다.

그래서 그는 엄청난 부자다.

자가용 비행기 세 대에 그의 동료들을 태우고 세계 곳곳을 누빈다.

사람들은 그를 가까이 하고 싶어 거의 광분한다.

 

어찌 그를 나만의 연인으로 삼을 수 있으랴!

오늘도 그는 즐겁고 유쾌한 축제분위기 속에서 친숙한 클래식 연주가로 다가가,

사람들 가슴 속에 행복바이러스를 가득가득 채워 줄 것이다.

 

 

 

그는 네델란드가 낳은, 자랑스러운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 <앙드레 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