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Peacemaker

맑은 바람 2014. 3. 31. 15:58

 

 

엄마표 오징어국, 엄마표 김밥을 주문해놓고 루비와 로사가 왔다.

솜씨가 훌륭하지 않더라도 얼마나 뿌듯한가?

둘다 바빠서 집밥 구경하기 힘들게 사니 가끔은 어린 날 입에 밴 음식이 그리워질만도 하지 않은가?

 

몸은 힘들어도 기꺼이 음식을 준비한다.

마침 매화, 목련이 한창이라 꽃구경도 하고 때맞춰 잘 왔다.

아빠표 물김치와 배추김치도 알맞게 익어 맛있게들 먹으니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어디있으리오?

게다가 빅 굿 뉴스!

실평수 25평짜리 아파트를 샀단다.

결혼 3년 만에 이사 두 번 하면서 신혼집보다 3배나 비싼 집을 터~억 장만한 것이다.

돈을 끌어다 샀으니 왜 압박감이 없겠는가?

그래도 참 장하다.

아직 아기가 오지 않아 기다리는 안타까움도 없지 않으나 그 덕에(?)

예비엄마아빠는 보다 넓은 집을 장만하지 않았는가?

그러고 보니 ‘우리 꼬맹이’가 큰집 장만 후에 오려고 기다리나 싶기도 하다.

 

루비가 싱가포르 들어가기 전에 아기가 생겼음 좋겠다.

우리 모두의 간절한 소망이 어머니께 전해졌으면--

 

루비로사가 와서 부산떠는 날은 엄마 아빠 기분이 무척 좋다.

이들이 우리부부의 Peacemaker다.

 

                                      매화, 목련이 절정

 

 

 

              아들며느리와 같이 찍고 싶었는데, 엄마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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