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경상도

가을나들이 (부석사-백두대간협곡열차-정암사)

맑은 바람 2014. 9. 27. 07:32

**삶 속에서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것은 절대로 입 밖에 내지 말자.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병들고, 피로하고, 두렵다고 말하려 할 때 잠깐 멈추자

뭐든지 다 할 수 있다고 미리 떠들어 대지도 말자.

대신 조용히 침묵하자

끊임없이 불평을 해대며 억지로 부담을 주려는 사람들과는 되도록 거리를 두자.

새로운 것에 흥미를 갖거나, 새로운 계획에 착수해 활기 있게 살자.

또는 일상적 삶을 즐기려 노력하자.-버나드 쇼

 

오전 6시 5분,

전동차 안은 어딘가를 향해 이른 아침부터 집을 나선 이들로  앉을 자리조차 없습니다.

한동네 사는 친구와 함께 서부역에 도착하니 오랜만에 보친구들이 환한 웃음으로 맞이해 줍니다.

오늘 여행길에 오른 친구들은 모두 30명-근래에 보기드문 출석률을 보였습니다.

청량한 날씨에 아름여행사 막내가이드 서군의 가벼운 농담 섞인 길안내로 버스 안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부석사, 백두대간 협곡열차, 정암사-

난생 처음인 곳도 있고 몇 번 와 본 곳도 있지만 생소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세월의 지우개가 날로능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친구들은 가방 속에 메뉴도 다양하게 먹거리를 챙겨와서 하나씩 풀어놓았습니다.

입만 가져간 사람들은 적잖이 민망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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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백산 부석사>

 

 

                     오가는 이의  발부리에서도 물드는 단풍

 

                        봉황산 부석사-송시인의 카메라가 오늘 활약을 많이 했다.

 

                      부석 앞에서 '부석' 이야기를 한다.

 

                    백두대간 협곡열차 시발점 <분천역>

 

                  이 물이 흘러흘러 낙동강을 이룬다.

 

                      분천-철암을 왕래하는 백두대간  협곡열차

 

                         주민들의 손으로 지어졌다는, 문자그대로 손바닥만한(?) <양원역>의 길손

 

                  여친들은 특산물 판매코너로--

 

                   남친들은 옥수수 동동주와 돼지껍데기로 입을 호강시킨다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하늘도 세평, 꽃밭도 세평인 승부역-

 

 

                       <태백산 정암사>

                     절마당에서 약 150m 위쪽 산중턱에 수마노 탑이 보인다

 

                  <선불도량>-담쟁이가 아름답다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수마노탑

 

수마노탑에서 내려다본 풍경

누가 말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 그리고 내 곁에 있는 사람이 제일 소중하다고요.

그리고 또 누군가 말했습니다.  

가이드가, 귀중품 잘 챙기거나 맡기라고 했더니

-귀중품이 바로 난데 어디다 맡겨?

 

돌아오는 찻속에서 이런 말도 들었습니다.

-음식은 나누어 먹으니 맛있더라.

그러니까 누군가 얼른 받았습니다.

-뺏아 먹는 건 더 맛있다!!

 

나이 칠십을 바라보니 입만 열면 명언이 쏟아집니다.

볼거리, 먹거리, 들을거리가 풍부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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