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사는 동생과 번개팅을 했다.
물드는 나뭇잎 사이로
애달픈 사연과
질곡의 삶을 내려놓은
숱한 영혼들이
말을 건네 온다.
가을은 성큼성큼
다가오는데--
박정희 대통령 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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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대통령 묘역
무명용사 묘역에 잠든 채명신장군
저들은 얼마나 든든할까?
솔숲에 이는 바람, 님의 자취일까--
늠름한 병사처럼--
다른 생명에게 자신을 몽땅 내준 느티나무잎처럼 그들도--
피라칸사 나무 앞에서-내가 씌워준 안경이 맘에 들라는지?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