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이야기/가을

시월의 뜰

맑은 바람 2012. 10. 5. 06:48

 

            석류와 대추와 감이 익어가고

         늦둥이 맨드라미가 피어날 때

         두리와 금강이와 나비가 한가롭게

        

         뛰고 노니는 뜰에서

         나도 마냥

        

         한가롭다.

               종족을 초월한 우정-금강이는 어린 나비의 얼굴을 침 발라 씻겨주고 제 물통의 물도 같이 먹고~

 

 뒤늦게 찾아온 맨드라미

 

 올해는 홍보석같은  석류 속을 볼 수 있으려나-

 

          보얀 분을 바른 채 대봉은 물들고-

 

 

 

              바깥이 불편한 두리-나비는 치근대고 금강이는 너무 커서 밟힐까 두렵고-

 

                나비, 나 귀찮게 하지마~~

 

 하루가 다르게 발갛게 물들어 가는 대추-

 

  내가 뜰로 나오면 금강이는 좋아서 한바탕 춤을 추기 시작한다

 

 

              행복해 웃는 금강이

 

   옵빠는 딱 내 스타일~

 

가장 부유한 사람은 가장 값싸게 즐거움을 얻는 사람이다-헨리데이빗 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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