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홍제동 사는 친구가 <안산 둘레길>을 걷고 벚꽃음악회도 보자며 연락이 왔다.
우선 홍제역에서 만나 명동칼국수로 몸을 따끈하게 하고 산책에 나섰다.
날씨가 흐린건지 미세먼지 때문인지 시야가 뿌예서 좀 안됐지만 그런대로 맘 맞는 친구와의 산책이 즐겁다.
벚꽃마당에서의 다양한 음악연주는 기대 이상이었다.
여성합창단의 합창, 10대소녀들의 춤, 초등학생들의 사물연주, 청년들의 풍물놀이 등을 감상하며 흥이 나기도 하고 가슴이 울컥하며 눈물이 핑 돌기도 했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젊음에의 그리움이었을까?
한시간 가까이 공연을 보고 <안산자락길북카페>까지 가서 차 한 잔 하기로 하고 둘레길을 걸었다.
데크를 돌 때마다 펼쳐지는 다양한 봄꽃 풍경들이 연이어 탄성을 자아낸다.
벚꽃, 개나리, 진달래, 히어리~~
자연상태와 인공 조림을 함께 해서 더없이 아름다운 산을 만들었다.
이런 아름다운 산을 가꾸고 누리는 서대문구 사람들은 참 복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산에 흠뻑 취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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