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업 중에 선생님은 인생에 중요한 5가지를 칠판에 쓰셨다.
'가족, 자식, 친구, 직업, 남자친구'
그리고 그들이 중요한 이유를 쓰고 옆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라 했다.
난 내나름으로 5가지에 한두 가지를 덧붙였다.
'가족(남편, 자식 포함), 직업, 친구, 건강, 나'
**친구는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하는데 꼭 필요한 존재다.
그러나 내 건강이 좋을 때까지 만이다. 내 건강이 무너지면 가장 먼저 떠나는 것이 친구다.
**가족 가운데 형제나 자식은 내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 때 옆에서 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서로가 짐이 된다.
싫으나 좋으나 지청구를 댈망정 끝까지 곁을 지키는 이는 배우자다.
**부모 곁을 떠나온 이후 직업은 문자 그대로 생명줄이었다.
천만다행으로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 수십 년 행복하게 직장생활을 했다.
**나 자신과 건강은 알파요 오메가다.
건강이 유지될 때 나의 참살이도 가능하다.
- -오늘도 오후에 발레타에 갔다.
박선생과 저녁을 함께하고 <St. Paul's Anglican Pro-Cathedral>에서 열리는 음악회에 참석했다.
입장료가 15유로다. 오늘은 챔버오케스트라의 협연이 있기 때문이다.
음악당 못지않은 규모와 시설을 갖춘 성당 음악회가 맘에 꼭 들어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 오늘도 귀가 호강했다.
--여러 날만에 책상 머리로 돌아왔다.
스탠드가 책상 위를 환하게 밝혀주기 때문이다.
이 방으로 이사온 후 자잘한 불편사항이 많았는데, 가장 불편했던 것이 책상 위에 등이 없어 천정의 희미한 불만으로는 글을 읽기 어려웠던 것이다.
대니가 또 사무실을 찾아갔나 보다.
스탠드를 두 개 들고 들어온다.
사무실에 보증금 20유로를 내고 가져왔단다.
그리고 오후부터 에어컨이 온풍기로 변해 방 공기가 따뜻해졌다.
아침에 옆방에서 공사 중인 사람을 불러 불편사항을 얘기한 모양이다.
대니는 진정 '해결사' 다.
<St. Paul's Anglican Pro-Cathedral>의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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