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몰타 유학기

몰타 79일째 <Popeye Village>

맑은 바람 2017. 1. 18. 06:12

연 삼일째 감기와 씨름~

간헐적으로 기침이 쏟아진다. 대추차, 홍삼차, 제니가 직접 가지고 와서 타준 생강차도 마셨다.

아침엔 두통이 심해 타이레놀을 먹었는데도 차도가 없어 펜잘을 또 먹었다.

이런 상태로 가다가는 중병환자 되겠다.

 

그럼에도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고 버스를 탄다.

불과 한 시간 거리에 있는 <Popeye Village>에 가보고 싶어서다.

 

시니어는 8.5유로-

무료로 사진 한 장씩 찍어주고, 기념엽서도 한 장씩 주고, 와인도 공짜로 준단다.

다른 건 귀에 안 들어오고 공짜와인 소리만 쏙 들어온다.

규모를 알 수 없기에 얼마나 걸리겠냐고 했더니 천천히 관람하면 2시간쯤 걸린단다.

 

언젯적 뽀빠이인가?

뽀빠이가 처음 등장한 것이 1919년이라니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만화의 주인공이네~~

한때는 뽀빠이 덕분에 시금치가 잘 팔려 시금치 재배 농부들이 뽀빠이동상까지 세웠다는데~

 

이 마을은 1980년 뽀빠이영화 촬영을 위해 만든 세트장이다.

몰타에 세트장을 만들었다는 게 흥미롭다.

뽀빠이역은 다름 아닌 '로빈 윌리엄스'~

뽀빠이마을은 해안 절벽을 따라 조성되었다.

너무 낡고 오래된 목조 건물들이라 계단을 오르내리기조차 위태로웠다.

실내도 조명없이 어두컴컴해서 뽀빠이를 모르는 이들은 별 흥미를 느낄 것 같지 않았다.

그나마 따끈한 와인이라도 한 잔 마셨으니 망정이지 본전 생각 날 뻔했다. 한 바퀴 도는데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뽀빠이 정류장

 

 

 코믹배우 로빈윌리엄스와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올리브역의 셸리 듀발

 입양아 스위피와 뽀빠이 그리고 올리브

 

 

 뽀빠이의 戀敵이자 거친 바다사나이 브루터스

 

 브루터스와 뽀빠이

 햄버거를 좋아하는 친구 윔피와 스위피, 올리브, 그리고 뽀빠이와 브루터스-모두 아이들의 친구

 뽀빠이 가족

 

 코미노섬 불루라군이 바라다보이는 곳에 <뽀빠이 빌리지>가 있다

 

 

 

 

집을 나올 땐 하늘이 파랬는데 어느새 먹구름이 밀려오더니 비가 내린다.

더 가보고 싶은 곳 한 군데를 아꼈다가 내일 보기로 하고 돌아선다.

 

온몸이 오슬오슬 떨릴 때

따끈한 한 잔의 커피,

따끈한 한 잔의 와인,

따끈한 한사발 숭늉!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따끈한 물줄기~~

'따끈함'이 그리워지는 초저녁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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