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몰타 유학기

몰타 77일째 <Bye, RYANAIR! >

맑은 바람 2017. 1. 16. 11:58

종일 누웠다 앉았다 다시 눕기를 반복하며 오랜만에 휴식시간을 가졌다.

감기가 들어온 데다 정신 사나운 일까지 겪다보니 심신이 지쳤나 보다.

 

애초 몰타에 온 목적이 지중해에서 가까운 나라를 쉽게 여행할 수 있다는 利點 때문이었고, 계획대로 석 달이 채 안 되는 동안 4개국을 돌았으니 목적 달성을 한 셈이다.

 

시실리, 밀라노, 벨기에, 이번 그리스 여행도 유럽 第一의 저가항공 <라이언에어>가 있어 가능했다.

시간은 짧게는 30분(아테네에서 산토리니), 길게는 2시간 30분 가량의 거리를 남해안이나 제주도 가는 정도의 비용으로 다녀왔다.

 

저가항공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없지는 않으나 내가 경험한 바로는 더할나위없이 경제적이고 실리적이다.

물 한 모금도 사서 먹어야 하고 일체 무료로 나오는 게 없다.

그러나 이착륙이 노련하고 전 좌석은 언제나 거의 만원이다.

 

<라이언에어>에서만 본 진풍경인데 즉석복권을 판매해서 운행시간 동안의 지루함을 잠시 잊게해 준다.

나도 몇 장 사서 심심풀이를 해본 적이 있다.

결과가 뻔한데도 그 코팅을 벗기는 순간의 설레임이란!

 

저가항공의 심리적 불안감 때문인가, 비행기가 활주로에 무사히 내려앉으면 사람들은 영락없이 박수를 쳐댄다.

나도 그 순간을 매번 즐겼다.

 

 

 


안녕, 나의 친구 라이언!

또 다른 날에 만나게 되기를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