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뉴질랜드 유랑기

뉴질랜드유랑기(열이틀) Rotorua Government Gardens

맑은 바람 2017. 2. 15. 05:24

이곳은 해가 길어서 오후 8시경에도 밖이 훤하다.

욕심은 무리수를 부르니 충분히 쉬고 천천히 길을 나서기로 한다.

 

오늘은 숙소 뒤쪽으로해서 공원을 가로질러 시내로 들어간다.

<Government Gardens>안에 있는 박물관을 구경하고 <로토루아 호수>를 보기 위해~

 

정문을 들어서면 넓고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져 있고 그 위로 영국 튜더양식(고딕양식+르네상스양식)의 박물관 건물이

 동화 속에서 걸어나온 듯 그림처럼 서 있다.

원래 이 땅의 주인 마오리로부터 기증(?)받아 1906년에 온천장으로 지어졌으나 지금은 박물관으로 바뀐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건물 앞엔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고 안내문이 내걸려 있다.

박물관은 무기한 폐쇄 조치에 들어갔는데 지진환경 영향평가와 보강공사를 위해서라고~

건물내부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그 안엔 또 얼마나한 역사의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궁금증을 깔끔하게 접고 돌아섰다.

 도심 공원의 스프링 클러-나무도 역시 좋은 곳에 태어나야 이런 호강을~~

 도시한복판의 도서관-접근성이 좋은 곳에 도서관부터 짓는 문화가 부럽다

 벌레들의 집

 한국식당이 꽤 크다

한국에서와 같은 맛을 즐기러 들어가면 낭패다. 장 봐다가 직접 해먹는 게 훨씬 낫다.

 관광안내소

 마오리들의 조각작품들이 눈에 띈다

 

 

 영국 튜더양식(고딕양식+르네상스양식)의 박물관 건물

 

 

 보어전쟁(1899~1902)참전 용사 프레데릭 와일리 기념 조각상

여기는 영국땅임을 강조!


박물관 오른편 숲속에 난 오솔길을 따라 들어가니 <로토루아 호수>가 나타났다.

호수는 완전히 석회질로 뒤덮여 잿빛 물인데 갈매기들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가장자리에 물방울이 뽀글거리는 곳이 있어 손을 담가보았더니 물은 차가웠다.

뉴질랜드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란 의미의 '로토루아' 호수의 한 귀퉁이를 본 것이다.

다른 날 전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다시 가봐야겠다.

 

곳곳에 지금도 간헐천이 솟고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유황냄새는 이곳 호수뿐 아니라 시내를 돌아다닐 때에도 계속 코끝에 맴돌았다.

땅속 저 깊은 곳을 흐르다가 지반이 약한 곳을 뚫고 여기저기 솟구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가보다.

그러구 보니 도시전체가 유황온천인 셈~~

 

비가 오락가락해서 우산을 폈다 접었다 하는데 둘러보아도 우산 펴고 다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공연히 멋적어 슬그머니 우산을 접는다,

<폴리네시안 스파>까지 둘러보고 귀가길에 올랐다.

내일은 수영복을 준비해 가지고 스파를 갈 셈이다.

 로토루아호수로 가는 오솔길

 

 호숫가 풍경

로토루아호수- 물에 손을 넣으면 미지근한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