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인 헐리데이>숙소의 아침-너른 뜰도 있고 공기가 그만이다, 예주 데리고 와서 여기서 뛰놀게 하면 얼마나 좋아할까?
숙소 여기저기 마가목[ 馬牙木]의 빨간 열매가 아름답다
어제 트렁크를 끌고오며 한없이 길게 느껴졌던 그 길을 오늘 아침에 다시 걷는다.
지구상에서 어쩌면 가장 공기가 깨끗할 것도 같은 삼나무 숲길을 심호흡하며 걷는다.
늘 목구멍에 뭐가 걸린 듯 하고 콧 속이 잘 막히곤 했는데 요즈음 그런 증상들이 사라졌다.
하늘이 베푼 환경을 잘 지키는 일이 이토록 중요한 것을~~
이곳은 <The Hanmer Heritage Forest>다.
그리고 우리가 걷는 길은 <Jollies Pass RD> 그 길을 걸으면 누구나 행복감이 차오를 것이라고 붙여진 이름인가?
햇살 쏟아지는 차도 옆으로 숲길이 있는데 자전거와 도보여행자들의 천국이다.
도심에서 이어지는 이 길은 산속으로 난 외곽 도로라 차도 사람도 거의 다니지 않는다.
도심까지 40분을 걸어도 차 몇 대 지나갈 뿐 인적이 없다.
혹 숲이 우거져서 곰이거나 늑대거나 살 법도 한데 양떼와 소떼가 자유로이 노니는 걸 보면 그들도 뉴질랜드의 엄격한 입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나 보다~~
숙소에서 타달타달 30분 남짓 걸으니 다리가 보인다.
그 아래로 흐르는 엷은 물줄기를 <Dog Stream> 이라 한다. 집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고 바로 도심이다.
시티센터까지 10분 거리.
<The Hanmer Heritage Forest>
우리가 걷는 길은 <Jollies Pass RD>
숙소에서 햄머스프링스 시내까지는 2km, 40분 소요-
집도, 차도, 인적도 거의 없는 길을 타박타박 걷는다
산책길에 풀밭에 떨어진 야생사과는 덤~
핸머스트링스에 가거들랑 두 가지를 꼭 하라고 여행자들은 말한다.
<Fish & Chips>를 먹어보고 SPA를 즐기라.
우선 Wifi를 무료로 쓸 수 있는 공중전화기 앞에 앉아 데이터 절약을 위한 작업을 한다.
사진도 올리고 업데이트도 하고 글도 올리고~~
공원 앞 벤치에서 칩을 먹고 있는데 바로 옆 나무그늘에서 쉬고 있던 야생오리 한 마리가 몸을 일으키며 잠을 털어낸다.
칩을 하나 주니까 허겁지겁 달게 먹는다.
---저 오리는 본성을 잃고 이 공원에서 사람들이 던져주는 음식만 먹고 병들어 가는게 아닐까?
무료 Wifi 구역
간식도 되고 주식도 되는 <Fish & Chips>
그 따끈하고 부드러운 생선살과 바삭거리는 감자튀김의 맛을 잊을 수 없다
공원의 터줏대감
핸머스프링스의 명성을 만들어낸 <Hanmer Springs> 이틀치 입장권을 끊었다. 60불.
로토루아의 <폴리네시안 스파>보다 못할 게 없다. 그곳은 유명세를 치르고 있기 때문에 하루 98불이었는데~
로토루아의 <폴리네시안 스파>에 못지 않으나 훨씬 조용하고 한가롭다
스파에서 세속의 먼지와 불필요한 지방질을 빼낸 덕분에 귀로의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Let's go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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