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에서는 Bodafone, 여기서는 Spark가 없어서는 안될 친구다.
Free Wifi 지역이 한정되어 있는지라 그 없인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하다.
일기쓰기와 블로그에 글과 사진 올리기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기 때문에 힘들 때도 있지만 그를 즐긴다.
때문에 의외로 데이터 사용량이 많다
게다가 'Daum'은 왜 그렇게 사진올리기가 어려운지~
아침에 우선 스파크에 가서 1GB를 추가했다.
그런 다음 와카티푸 크루즈를 위해 12시에 출발하는 증기선[Steam Ship]을 예약했다.
시간 여유가 있어 그저께 가족의 소원탑 쌓아놓은 곳으로 갔다.
루비로사에게 올 '별 하나'를 깜빡했다.
돌 하나를 더 얹어 8층탑을 완성했다.
마음이 비로소 편안해진다.
8층탑- 우리가족의 소원탑
별아, 어서 와서 로사의 품에 안기렴~
소원탑의 증인이 된 물가의 나무
증인이 된 갈매기
승선을 위해 모임 장소로 가 줄을 섰는데 승선 직전에 예약 영수증을 티켓으로 바꿔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둘다 듣기가 잘 안되기 때문에 가끔 이런 실수를 한다.
대니는 우리말도 잘 안 들려 되묻곤 하는 때가 종종 있는데 여지껏 별탈없이 훌륭한 가이드역을 소화해냈다.
'이 정도야 옥에 티지~~'
그러나 오늘은 그런 상황이 불쾌한지 짜증을 낸다.
그저 모든 걸 내맡기고 나 몰라라 쑥맥처럼 따라다니는 마누라가 얄미울 때도 있을 거다.
증기선 출발지
<와카티푸 증기선 >
어제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를 하고 이어서 <와카티푸 증기선 유람>을 해서인지 , 아니면 시작부터 투닥거려서인지 풍경에 감흥이 실리지 않는다.
나중에 들은 얘긴데 어떤 젊은이에게 '와카티푸 유람소감'을 물으니 '아무 느낌이 오지 않는다'고 하더란다.
그도 구름 한점 없는 코발트빛 하늘과 비취빛 호수와 눈부신 <The Remarkable View>조차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分心이 있었던 걸까?
오늘은 중국인 단체관광이 많아 배안이 시끌시끌하다.
그들은 참 거침이 없다. 목청껏 이야기하고 남의 눈치같은 건 보지 않는다.
그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착잡하다.
시시각각 변하는 물빛
크루즈 중간에 농장에서 잠시 내려 휴식을 취한다
크루즈 후 우리는 <Remarkable Park>행 버스를 탔다.
Remarkable Mt. View를 다시한번 보고 간단한 쇼핑도 할 생각이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2000m가 넘는 산은 위용을 자랑하며 의연히 우리를 맞아준다.
잠시 언덕에 앉아 산의 매력에 빠져든다.
Remarkable Mt.
주변엔 상점들이 많은데 장사가 잘 안 되는지 폐업 할인 행사를 하는 곳이 눈에 띄고 내가 찾아간 <The Ware House>는 이미 이전 공고를 내고 물건이 그야말로 몇십 점 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나 다행히도 대니와 나의 취향에 맞는 옷들이 눈에 띄어 집어들었다.
아기 티셔츠와 검정 진바지의 정가가 합쳐서 50달러가 넘는데 할인가가 20달러다.
괜찮다 싶어 두 개를 들고 계산대로 갔다.
점원은 2달라를 내라 한다.
귀를 의심했다.
다시 한번 더 물었다.
틀림없다.
한가지 물품에 무조건 1달러씩 받는단다.
입이 절로 벌어진다.
하아~, 이런 횡재도 있네~
오늘 쌓인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
기분좋은 귀가길이었다.
14596보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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