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뉴질랜드 유랑기

뉴질랜드유랑기(58일째)를 마치며

맑은 바람 2017. 4. 1. 05:25

드디어!

두 달간의 '짧은 여정'을 마치고 오클랜드 공항에 있다.

 

빛나는 꿈의 계절,

무지개 계절이었다!

 

내 몸의 일부가 되서 두 달 아니, 다섯 달 동안 함께한 소품들을 여기 남겨 그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다.

 

1. 모자와 썬글래스

2. 커피병과 물병

3. 샌들과 운동화

4. 메밀베개

5. 목스카프

6. 화장품과 소금

7. 가계부와 영어공부 노트

8. 뉴질랜드 100배 즐기기 책

9. 탁상시계

10. 찻잔

11. 수저와 감자칼

12. 껌통

13. 모바일 구글맵


 여행자의 필수품: 손가방과 모자와 썬그래스

 대니용 냉수와 써니 커피용 온수

 발모양이 남달라 샌달을 잘 신지 않았으나 실내화로~

 중국산이지만 발이 무척 편한 신발

 베개가 불편하면 숙면이 어렵다.

웬만하면 어디나 함께 가는 친구

 스카프와 덮개 겸용:색상도 멋스럽고 무척 따뜻하다

세면도구: 레몬화장수,나리싱크림,파운데이션

토판염과 칫솔, 빗

 보고 느꼈으니 기록해야 하지 않나?

쓰는 즐거움을 무엇에 비하리! 

 자네 덕분에 낯선 거리도 무섭지 않았네~

고마우이~

 나라마다 시간이 달라 여행 떠날 땐

꼭 델꼬 다니는 꼬마친구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찻잔

이걸 들고 앉았으면 왠지 여유롭고

커피맛도 더 좋게 느껴진다

 식사준비와 식사 때 함께한 친구들

 입안이 텁텁할 때

타인과 얘기하기 전에 늘 너를 꺼냈다


너를 만나기 전에는 어떻게 살았나 싶게,

남편보다, 자식보다 가까이 두고 산다.

고맙다, 나의 벗들아!

 

사월의 노래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에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아 멀리 떠나와 이름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에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바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