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어느날, 옛 직장 동료였던 친구에게서 문자가 왔다.
쑥뜯으러 가자고~
무릎이 아파 쑥을 제대로 뜯기나 할래나 하면서도 오랜만에 풀밭에 앉아 수다나 떨 요량으로 따라나섰는데
그곳이 옹진군의 삼형제섬의 하나인 <신도>였다.
처음 가본 곳이고 <몰타>와 어딘가 비슷해서, 날을 잡아 오늘 남편과 동행했다.
서울역에서 인천공항 철도를 이용, 운서역에서 내려 길을 건너면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307번이나 204번을 타면 잠시 후 <삼목선착장> 에 이른다.
편도 1600원의 <신도>행 여객선에 올라 새우깡으로 갈매기의 환영을 받고 있는데 뜻밖에 친구가 불쑥 나타나
자연스레 동행이 되었다.
배는 10분만에 섬에 닿아 손님을 기다리던 버스에 오른다.
요금 1000원을 받고 신도-시도-모도를 두루 돌아 <모도> 종점에 손님을 내려놓는다.
오늘은 세 섬 중 막내섬인 <모도>를 둘러보았다.
'해안누리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해당화길을 비롯해서 솔밭과 해안을 들락거리며 쉬엄쉬엄 걷다가
숲길에서 문득 놀라 멈춰선 고라니도 만났다.
제 몸을 다 불사르고 황토빛이 된 연탄도 풍경의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한두 송이 피어나기 시작한 바닷가의 해당화가 향기를 뿜는다~
수많은 게들이 들락거리는 갯펄
섬의 끝부분 모양이 박쥐를 닮기도 하고~~
해변이 '배 밑구멍' 같이 생겼다 해서~~
소라비빔밥
빈배를 지키는 갈매기들~
솔숲길
수레국화
엉겅퀴
이모꽃(이름모를 꽃)
서해라 미세먼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으나 해풍을 맞으며 걷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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