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전라도

목포행 SRT

맑은 바람 2017. 7. 20. 23:48

수서역을 출발해서 목포역에 닿으면 꼭 두 시간이 걸린다.

SRT(Super Rapid Train)가 바로 그러하다.

얼마전 우연히 차를 마시며 나눈 얘기끝에 결정된 여행이다.

여행의 3박자-먹거리, 볼거리, 그리고 동행이 누구냐에 따라

그 여행은 즐거울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거기에 날씨까지 도와주면 錦上添花다.


事前에 서로 열차와 숙소를 예약하고

목포에 가면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볼까 치밀한 연구(?)까지 마친 데다 

1박2일 동안 간혹 비는 뿌리긴 했지만 7월의 땡볕을 피할 수 있었으니

여행자가 누릴 수 있는 이틀간의 시간은 무척 餘裕綽綽했다.


3대 천왕에 나왔다고 광고하는 집

점심때 도착했으니 우선 식사부터~~

국물이 맑고 고소하긴 하나 뼈에 살이 거의 없는,

문자 그대로 <돼지뼈해장국>


<노적봉> 앞에서



<히말라야 시다(개잎갈나무)> 유달산에 여러 그루가 있는데 모양이 특이해서 눈에 띈다

이 나무는 세계 3大 美樹로 꼽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우리나라엔 1930년대에 들어와 자리잡게 됐다고~


현대와 옛것이 어찌 이리도 조화롭지 못할까~~

자연만 떼어놓고 보면 세계 어느곳 못지 않은 데가 많은데

건축물은 늘 아, 여기가 대한민국이구나 하고 자각하게 한다~~


전설이 얽힌 <三鶴島>가 咫尺에



     친절한 해설사,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얼마나 맛깔스럽게 목포의 내력을 이야기하던지~~

바로 산밑, 목포의 자랑인 <이훈동가옥>을 이내 멀리서만~~


뿌리는 둘이나 한몸이 된 연리지~모든 부부의 로망?


<목포의 눈물> 이난영 노래비


언젠가는 피워내고 말리라~

가뭄으로 꽃을 피우지 못하던 <영산홍>의 뒤늦은 개화


해공  신익희선생의 친필 <儒仙閣>


신선이 따로 있나~ 忙中閑을 즐길 수 있으면 신선이지


<이훈동가옥-성옥기념관> 바로 건너편에 있는 떡집 겸 찻집

떡집에서 파는 빙수니 얼마나 맛있을지 상상이 가리라~~

생각~나안다, 그~ 빙수!!


천주교 경동성당(1952)





경동성당 입구의 <103위 성인>


일본에서 사들여 현재 수리 중인 이 배를 타면 제주도에 4시간만에 간다.

(정원이 1425명, 요금은 30만원에서부터 32300원까지 있다.)




목포에 가면 이 집에서 민어회와 민어매운탕을 꼭 먹어봐야 한다고~~


목포역에서 지척에 있는 <Mondavi Hotel> 객실에 적힌 '의미심장한' 문구

-과도한 사랑은 인간에게 아무런 명예나 가치도 가져다주지 않는다-에우리피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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