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경상도

영덕 해파랑길 21코스 중 B코스

맑은 바람 2018. 10. 30. 20:37

전 국토가 滿山紅葉이다.

모두들 산으로 단풍놀이를 떠난 때 우리는 푸른 솔숲과 파도 일렁이는 바다로 갔다.


태양과 푸른바다를 벗삼아 걷는 길-<해파랑길>

2010년,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10개 구간 50개 코스 770km의 동해안 길을 조성한 것이 '해파랑길'이다.


오랜시간 벼르던 끝에 10월의 끝자락을 잡고 마침내 영덕행 고속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우리가 걷기로 한 곳은  영덕 구간에서도 제일 짧지만, 風光이 빼어나다는 21코스로 <축산항>에서 <해맞이공원>까지 12.8km다. 성인남자가 6시간 정도 걷는 거리다. 숙소는 이 구간을 둘로 나눌 수 있는 곳에 정했다.


첫날 우리는, <축산항>쪽에 더 가까운 숙소에서 <강구항> 방향의 <해맞이공원>까지 걷기로 했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솔숲과 갯마을과 항구를 만나고, 군데군데 이미 텅비어 버린 哨所를 보며 해안순찰로를 걷다 보면 萬感이 교차하기도 하고 머리가 맑아지며 가슴이 벅찬 기쁨으로 차오르기도 했다. 


2박 3일 동안 우리는 나이를 잊고 7살 소녀가 되어 웃고 소리지르고 자유로이 떠돌았다.



두 밤을 지낸 <바다여행> 팬션

팬션 앞 바다풍경


朝飯은 홍이 준비해온 누룽지밥과 안주인이 준 묵은지로~


해맞이 공원을 향해 출발~~


山國이 짙은 향내로 다가온다


<희랍인 조르바>를 생각하며


멍게도 말리나?

햇빛과 바닷바람에 꾸덕꾸덕하게 말라가는 피데기오징어

갈매기의 쉼터

소녀들의 쉼터

'기다림'의 꽃말을 지닌 海菊의 계절

한아름 꽃다발


그대도 海菊이 되어

솔숲과 바다 사이로 난 해파랑길


이제는 텅빈 해안초소에 남은 군인상


낫과 호박잎과 주먹만한 호박 한 덩이 든 85세의 동네할매

<해맞이공원>이 얼마나 남았냐고 물어보다가~

미국쑥부쟁이가 예까지?


여기저기 낚시를 드리운 이들이 보인다


바다를 지키는, 굽은 소나무



노물길 <바우횟집>에서 잡어회와 매운탕으로 꿀맛같은 점심을~


힘을 얻고 다시 길 떠나기~~

노물리마을과 방파제


지중해 물빛 만큼이나 푸른~


잘 빚은 木刻

갈매기도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태풍 콩레이로 인해 流失된 길을 서둘러 간다


화강섬록암 해안

드디어 목적지 해맞이공원 등대

<해맞이 공원>은 동해안 대표적 일출 명소


日沒 속에 고단했지만 즐거웠던 하루를 접는다


국화차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