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신 다음으로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
(132쪽)스페인 인들의 개인주의:
스페인 사람들은 개념이 모호한 국가보다 실제적으로 내가 느끼고, 내 눈으로 볼 수 있는 내 주위의 가족, 구체적인 내 친척, 나의 공동체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이러한 기질 형성에는 스페인 원주민인 이베리아 족과 이후 게르만 족 그리고 고립된 지형과 정책 역시 거들었다.
로마가 프랑스를 점령하는 데는 단 19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스페인을 수중에 넣기 위해서는 장장 200년이라는 세월을 싸워야 했으니 그럴만도 하다.
(133)스페인 사람들의 '내가 최고'라는 생각은 외국의 것이면 무조건 배척하거나 나 몰라라 하든지, 아니면 자기들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 역시 키웠다. 스페인을 유럽에서 문명적 또는 문화적으로 제일 강국으로 자리매김해준 민족은 스페인에 살았던 유대인과 이슬람교도들이었다.
(이쯤에서 나는 이 책을 읽은 후에 다시 '동키호테'를 펼쳐야겠다는 생각과 이원복의 '스페인' 편을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농업과 제조업 장인인 이슬람교도들은 자신이 생산한 물건을 상업과 금융업의 귀재인 유대교도들을 통해 스페인이나 유럽 각지로 유통시키면서 스페인의 가톨릭교도들을 먹여 살렸다. 또 이들은 카톨릭교도들과 평화롭게 공존하면서 꼬르도바와 세비야와 똘레도가 유럽학문의 중심지가 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 결과 유럽학자들이 이곳에서 라틴어로 번역된 페르시아 인도문학과 그리스 철학과 과학을 배웠다. 이로써 스페인은 유럽문명의 근간을 이루는, 꿈같은 일을 그 당시에 했었다.
(134)스페인의 모순:
스페인만큼 다른 민족과 다른 문화 덕분에 영광을 누린 나라도 없다. 그럼에도 19세기까지 외국의 것이면 모두 거부하면서 스페인 민족주의, 보수주의를 강력하게 옹호해 왔다. 현재의 스페인 사람들의 삶 속에서 그대로 숨쉬고 있는 관습과 문화유산은 관광자원이 되어 스페인 재정의 반 이상을 해결해주고 있는 데도 말이다.
(135)국토회복전쟁:
이슬람교도들에 쫓겨 북으로 간 기독교도들이 중심이 됨/800년간 지속/순수한 기독교인(주로 바스크와 나바라인)/
이달고- 스페인 국민의 영웅/ 국토회복전쟁에 참여한 자에게 내린 귀족 작위/세금을 면제받음/전쟁이나 행정 이외의 노동을 하지 않음/ 명예를 제1로 삼음/후에 국가가 쇠락하게 된 원인이 됨
(136)엘 시드:(1043~1099)까스띠야 사람/ 발렌시아 통치자/초기의 이달고/그는 자애로운 아버지요, 사랑스러운 남편이며 둘도 없는 충복에 모범적인 수장이요, 적들에게조차 존경받는 인물이었다./스페인 국민의 표상/전술가
(137)해가 지지 않는 제국:16세기 까를로스 1세 때/1492년 콜럼버스의 중남미 발견/오스트리아가 막스밀리아노황제와 스페인 가톨릭왕들로부터 영토와 부를 물려받음
(138)이스빠니아;'토끼들의 대지'라는 뜻의 라틴어/페니키아인이 스페인을 가리켜 토끼들의 대지라 했다./토끼가 많이 삶
(140)스페인의 현재:
1978년 자치법이 인정되어 현재의 17개 자치지역들이 자기만의 색깔을 보여 스페인의 다양성 형성에 큰몫을 하고 있다.
(140)스페인 대제국의 멸망의 원인들: (17세기 말~20세기 말)
편협한 종교정책/잦은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노동인력의 축출(유대인, 아랍인)/자체 산업의 부재/성직자, 퇴역군인, 궁정인, 거지들의 무위도식/콜레라/쿠데타/절대왕정으로의 복귀/자유주의자와 보수주의자들의 대립/1936년 스페인 내전/프랑코장군의 파시스트 국가 건설/도농간의 빈부 격차/1960년 현재 서유럽 최빈국이 됨
(148)오프스데이 수도회:'하느님의 사업'이라는 뜻/1928년 창설/신자가 직업과 사회의 의무에 충실하면서 세상 속에서 믿음을 지켜나갈 것을 가르치고 있는 스페인 종교 지식인들의 양산소/나바라 자치지역에 있는 빰쁠로나 도시에 대학을 두고 철저한 교육과 깊은 학문과 신실한 종교를 통하여 역사적으로 조국과 왕에게 충성을 바치는 지역전통을 꿋꿋하게 지켜나가는 자들의 본당/이들이 1960년대 이후의 변화를 주도했다.
(148)현 국왕 후안 까를로스와 행정수반 아돌프 수아레스:스페인을 재건한 인물들로 칭송/모범적 민주주의 실현
(2021년 현재, 국왕은 펠리페 6세/그의 부친인 까를로스 1세는 평생 업적을 이루었음에도 사우디 전 국왕으로부터 뇌물수수혐의로 스페인을 떠나게 되었다.)
(149)현 국민당:우파정권/국제무대에서 제 역할 수행(아프가니스탄에 군대파견, 유엔지원금 헌납)/스페인의 경제구조 재정비/스페인을 세계 열강의 자리에 되돌려 놓음
(151)스페인적인 것이 무엇인가?:
스페인은 각양각색의 17개 자치지역의 자치주의다/스페인이라는 거대한 틀 속에 들어앉아 있기는 하지만 자신들의 조상이 물려준 땅을 지키면서 독자적인 국가가 되기를 원하는 지역이 있다./북쪽 중앙에 있는 바스크와 오른쪽 지중해안의 까딸루냐다/반면 지금의 스페인을 있게 한 자치지역으로 아스뚜리아스와 까스띠야가 있고, 외국인에게 스페인의 이미지를 알린 안달루시아가 있으며, 스페인을 유럽에서 가장 이질적인 나라로 만들어준 갈리시아가 있다.
(154)에따:'바스크 조국과 자유'라는 뜻으로 바스크 자치지역의 독립을 요구하면서 1959년에 결성된 무장 테러 조직
(155)바스크 자치지역의 영향력:
스페인 고유의 귀족계급이 바스크혈통에서 생겨남/최초로 세계일주를 한 사람은 바스크 출신 탐험가 엘까노다(백과 사전에는, 1519년 마젤란이 이끄는 배의 선장이던 엘까노가 마젤란이 항해 도중 죽자 선단을 이끌고 1522년에 무사귀환한 사람으로 기록됨)/파라과이, 멕시코, 필리핀을 스페인 식민지로 만든 일등공신이 바스크 인들이다./엘도라도의 주인공 역시 바스크인 로뻬 데 아기레이다/스페인 가톨릭을 개혁했던, 예수회를 창설한 이그나시오 로욜라도 바스크 인이다/예나 지금이나 경제적으로 부유한 지역/한국 사람들이 상거래하기 가장 좋은 곳--근면하고 철저해서 한치의 오차도 없다/스페인 현대문화를 선도하는 기라성 같은 작가, 화가, 철학가, 시인, 소설가, 조각가들이 바스크 인이다/원주민은 에우스까디라는 민족.
(156)사비노 아라나:
바스크 민족주의 바람을 일으킨 사람/1930년에 바스크 정치의 중심세력으로 성장
(156)게르니카의 비극:
1939년 내전에서 프랑코는 독일비행여단의 도움을 받아 바스크의 자유의 상징인 게르니카 시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주민 7000명 중 1600명 사망) **피카소(스페인 안달루시아 말라가 출생)의 <게르니카>는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에 있다.
(157)까딸루냐:
그들만의 국기가 있다/대부분 그들의 언어 카탈란 말만 쓴다/예술적 천재성을 보이는 건축물, 예술품으로 가득찬 바르셀로나/이들의 조상은 이베로 원주민/다른 자치지역에 비해 경제수준이 높음/2006년 사법권과 조세권 획득으로 국가수준의 자치권을 인정받음/타 자치구에 비해 훈훈한 인간미가 결여된 듯 보임(지역이기주의?)
(160)갈리시아:
산티아고 꼼보 스텔라가 있다/스페인을 성지로 승격시킨 지역/스페인 내 극서점, 대륙의 끝/지역민들의 정서는 포르투갈과 많이 닮아 있다.-같은 인종, 같은 조건/BC 6세기 이래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민족은 켈트족--스코틀랜드 인처럼 백파이프를 불고 북을 치며 염세적이고 삶을 관조한다./이곳에서 서정시가 가장 발달한 이유도 아마 이러한 성향의 지역민과 수려한 자연 및 지역문화 때문일 것이다./토착 신앙과 독자적 언어를 갖고 있다.
(163)아스뚜리아스:
아스뚜리아스는 스페인 북쪽 깐따브리아 산맥과 깐따브리아 바다 사이에 있어 이곳으로 들어가기가 참으로 어렵다./지형적 요인으로 말미암아 광업이 발달함/기독교도들의 은신처/르네상스예술과 고딕양식의 오비에도 대성당이 유명
(165)까스띠야:
"까스띠야는 스페인이다"/스페인 명예의 심장/기독교순수혈통의 증거품인 이달고의 중심/스페인 전역에 1만 개 정도의 성(까스띠요)이 있는데 대부분이 이 지역에 있다/페르난 곤잘레스 백작에 의해 독립/해발 800m의 광활한 고분지로 이뤄짐/태양 아래 숨을 곳 없는 이 대지에서 어떻게 그 고단한 국토회복전쟁을 치렀는지~/ 1978년 스페인 자치법에 따라 현재와 같이 나누어짐/군사적 우위에 비해 경제적으로는 낙후됨/농업과 목축업이 주/18세기 부르봉왕가의 거점/15~17세기 까스띠야 지역민이 신대륙으로 대거 이주, 스페인의 종교와 언어, 행정 체계와 법을 그대로 이식함
(173)안달루시아:
두엔데의 땅/집시, 플라멩고, 투우, 아랍건축물, 태양의 대지/샤브리에의 스페인 광시곡,비제의 카르멘,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의 무대/9세기 이후 아랍인이 칼리프왕국을 세움/10세기, 이 왕국은 안달루시아의 꽃인 꼬르도바를 수도로 하여 유럽에 최고의 문명을 선사함. *두엔데:강렬한 춤을 통해 순간적으로 체험하게 되는 무아지경의 상태을 이름
11세기 아프리카의 이슬람교도들이 침범, 공존과 관용은 사라지고 기독교도들은 박해를 받았으며 지식인들은 스페인을 떠나야 했다/대서양 항로가 열린 16세기부터 안달루시아는 신대륙과 세계로 나가는 관문이 됨/항구도시 까디스와 찬란한 도시 세비야는 무역 상업 문화의 도시로서 최고의 황금기를 누림/17세기 이후 신대륙으로 빠져나간 인력 때문에 사람 부족, 종교 분쟁 등으로 경제 악화/19세기 유럽낭만주의 바람으로 안달루시아는 수많은 예술인이 흠모하는 동경의 대지가 됨.
(시험공부하듯 열심히 읽었다. 다시 가고싶은 땅, 유유자적 거닐고 싶은 곳--)
'책 ·영화 ·강연 이야기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첩기행5(2) 김병종 (0) | 2021.01.02 |
---|---|
화첩기행 5 (1) (0) | 2020.12.30 |
왜 스페인은 끌리는가?(1) 안영옥 (0) | 2020.12.26 |
독일-내면의 여백이 아름다운 나라 (0) | 2020.12.20 |
환자혁명/조한경 (0) | 2020.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