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중국, 그러나 지독히 변하지 않는 중국인의 근성)
손현주/1판1쇄2001.12 개정판1쇄 2005.3/352쪽/읽은 때 20210312~0321
손현주(1955~ )서울
한국인삼연초연구원/한중과학기술자 교환연수를 위해 중국 창춘에서 1년 지냄/ 국산인삼과 중국인삼을 손쉽게 구별하는 방법 개발을 위해 중국인삼을 수집하러 지린성 옌지를 방문하게 됨
이 책은 중국을 드나들며 사업을 하거나 학술교류를 할 사람들에게는 아주 친절한 안내서 역할을 할 것 같다.
평소 '꽌시'를 매우 중히 여기는 중국사람들의 모습을 본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949년
(58)중국에서는 왜 외국인에게 관광요금이나 열차요금을 더 받나?
외국 관광객은 중국보다 잘사는 나라 사람들이니까
인도나 북한사람들한테는 깎아주나?
그들 중 잘사는 이들이 오니까 똑같이 더 받는다
(62)바가지 씌우는 중국인:
저자는 학술교류차 갔기 때문에 숙박비용을 중국에서 내야 함에도 일단 비싸게 부르고 나중에 78%나 깎아준다.
그것도 학생 신분이 아니라 박사이기 때문에 더 내야 하고 2인이 쓰기 때문에 또 더 내야 한단다.
'한호림의 캐나다이야기'를 읽은 직후라, 이런 중국인의 심보가 아주 불쾌하고 중국여행 이제 가지 말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그러나 저자의 경우 중국정부의 초청장을 제시하여 중국인에 해당하는 대우를 받았다고 한다.
중국은 외국인에게 항공권, 병원. 등록금 등에서도 몇 배 요금을 받았다.(이 이야기는 1990년 초반 얘기고 지금은 외국인이나 본토인에게 비슷한 수준으로 요금을 받고 있다고 한다)
(70)중국인들은 전국의 행정구역을 한 개의 특별행정구, 네 개의 직할시, 스물세 개의 성 및 다섯 개의 자치구로 구분한다.
(86)중국은 국민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지엔티즈(간체자)를 만들어 보급하여 문맹률을 낮추었으며
적대관계의 영어권 발음을 한자표기에 사용하여 실리를 추구했다.
(94-97)중국인의 입에 밴 말:
부즈다오(=모른다),
메이요우(=없다),
수이비엔(=아무거나 괜찮으니 임의로 시켜도 좋다)
이거런 이거차이(=한 사람이 한 개의 요리, 각자 주문하세요)
(128)이바서우와 라오반이 결정한 일에는 이의를 달지 않는다:
이바서우--'손을 한번 까딱하다'의 뜻으로 한 집단의 책임자를 말함
라오반--규모가 작은 집단의 우두머리 예컨대 택시회사사장, 식당주인,인솔자 등
(중국에 대한 폭넓고 보편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지극히 제한적인 어느 대상들에게 필요한 이야기 같은데 개정판까지 나온 걸 보면 필요한 사람이 많았나 보다. 다만 내겐 특별히 흥미를 끄는 내용이 없어서 중간에 그만 책장을 덮고 싶은 마음이 생겼으나 중국인 당신들 어떤 매력이 있나 더 보자 하는 생각으로 꾸역꾸역 읽는다.)
(236)저자는 수도 없이 많은 사례를 들어 중국인이 '인맥'을 대단히 중요시하는 사실을 강조했다.
'중국에서 일을 보려거든 중국인을 잘 아는 한국사람에게 먼저 다리를 놓아달라고 하라'
또 한 가지 중요한 것-그들은 시간보다 돈을 중요시하므로 요긴한 일을 서두르고 싶을 때는 '기꺼이 돈을 써라'
(139)중국인을 친구로 얻으면 중국에서 안 되는 일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국과 교류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중국인을 사귀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 아닐지.
(141)중국인들은 친구를 사귀면 평생 간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 것 같다.
(148)장애인을 우대하는 나라:1990년대 초는 중국이 경제적으로 우리나라보다 뒤처진 상태였지만 장애인에 대하여 배려하는 모습은 공항이나 열차를 이용할 때 얼마든지 볼 수 있다.
(156)중국의 여성해방:중국사회가 여성을 남성과 동등하게 대우하기 시작한 것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다.
사실 한족은 결혼하면 남자가 빨래하고 요리하는 전통이 오래 전부터 있긴 했었다.
(164)위아래가 없는 사회?:
존칭접미사나 경어를 쓰지 않는다.
학생들도 교수와 마주앉아서 술을 마시는 것은 보통이고 맞담배도 피운다. 버스 안에서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서 있어도 젊은 사람들이 자리를 양보하는 광경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나라를 동방예의지국이라 하는 것은 중국에서 건너온 유교사상을 실천했기 때문인데 막상 유교정신문화가 그 땅에서는 자취를 감추었나 보다.
중국공산당은 공자를 봉건주의와 계급주의의 표본으로 간주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공자를 배척하는 정책을 시행한 결과가 낳은 부작용(?)아닐까?)
(175)민족평등정책:중국엔 한족을 비롯한 56개 민족이 살고 있다.
조선족도 그 중에 하나로 1949 건국 이후 평등한 대우를 받고 산다.
(한족이 전체 인구의 91%, 인구 100만이 넘는 소수민족이 17개 민족이다.)
(캐나다를, 다양한 민족이 그들의 문화를 지키고 살아간다고 해서 모자이크 문화라 하는데 중국 또한 그런 면에서 유사하다.)
(181)대담하고 자유분방한 이성교제:남22세, 여 20세 이상이면 자유연애, 동거가 가능하며 임신을 했을 경우는 반드시 결혼식을 올려야 한다. 이혼한 사람도 사회의 냉대를 받지 않는다.
(194)옷차림이 자유로운 사람들:배꼽을 드러내놓고 다니거나 치파오를 입고 자전거를 타거나 봉두난발을 하고 다닐 수 있는 것은 남을 의식하지 않기 때문이다(우리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201)메이셜!
'沒事'의 원래 발음은 '메이스'이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습관적으로 끝에 얼자를 붙여 메이셜이라고 말한다. 직역하면 '일없다'는 말인데 의역하면 '괜찮다'는 뜻이다
'메이관시'(沒關係) 또는 '메이원티'(沒問題)도 같은 뜻이다.
(203)느릿느릿 여유로워보이는 사람들:우리나라에서는 이틀이면 할 일이 중국에서는 보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다.
(버스도 느리고 거리도 멀고 사람들은 절대 서두르지 않고--게다가 명절연휴도 길고 근무시간이 6시간밖에 안 되는 데다가 점심시간 2시간은 칼같이 지키고--뭐, 삶의 질이 좋은 거지)
(210)제멋대로 공중질서:
--길거리에 마구 버리는 휴지, 담배꽁초
--마구 끼어드는 자전거들
--남녀노소 장소 구애없이 가래침뱉기
(중국 유명 관광지의 문화재에까지도 가래침투성이인 걸 보고 아연실색한 적이 있다)
--기차 창밖으로 마구 던지는 음식물쓰레기, 병, 컵
(인도를 여행할 때 18시간 기차를 탄 적이 있는데 모은 쓰레기를 담아 들고 있었더니 승무원이 지나가다가 그건 왜 들고 있냐고 하길래 버리러 갈 참이다 했더니 휙 빼앗아 창밖으로 훅 던져버리더라, 얼마나 황당했던지~)
--뻔뻔스런 새치기
(225)중국인의 먹거리
**향신료 샹차이(비릿한 냄새가 남)
**투더우(감자)/바쓰투더우(감자탕)
**콩기름/간더우프(얇은 두부)
**핑구오리(사과와 배를 접붙여 만든 것)
**꾸냥(꽈리모양, 오렌지색, 여행할 때 먹기 좋음)
**시과(수박)다른 과일에 비해 비싼 편
**쿠이즈(해바라기씨)
**양취안(양고기조각을 나무꼬챙이에 여러 개 끼우고 양념을 바른후 불에 구운 것
**달걀요리
시엔단(소금에 절인 달걀)/차단(찻물에 삶은 달걀)
**빵류
만토우(소가 없는 찐빵)/화쥐안(돌돌 말린 빵)/탕산쟈오(삼각형 모양의, 설탕을 넣은 빵)/바오즈(고기를 넣은 만두)쟈오즈(고기나 야채 다진 것을 넣어 만든 만두)/훈둔(만두를 육수에 넣고 끓인 것)/딤섬(홍콩대표 음식 중 하나)
**카오야(구운 오리)취엔쥐더가 원조음식점
**국수류
팡비엔미엔(라면)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국수/캉스푸 팡비엔미엔이가장 유명하다
(240)차문화
**모리화차(자스민차)
차문화가 보편적이지 않아서 찻집(다방)이 없다.
(251)량산보와 주잉타이:
교향곡 Butterfly Lover로 연주됨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많은 악기로 연주되어 사랑을 받는다.
(260)좁은 집에서 대부분 침대생활:
**크기--국가에서 제공하는 아파트는 보통 10평 내외, 특별한 신분일 경우는 30평대
**내부-물이 귀한 탓인지 수십 년째 벽을 그대로 사용해서 새까맣다.
*침대--딱딱한 나무침대에 담요 몇 장을 깐다
*화장실--백화점에서조차도 화장실 구경하기가 힘들다
(옛날부터 중국인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는데 '청결'과는 좀 거리가 먼, 위생관념이 부족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다. 저자가 아무리 좋게 얘기해 주려해도~ 그래서 중국요리가 아무리 휘황찬란하다 해도 입맛이 당기지 않는다. 더구나 화장실문제에 있어서랴~ 개인적으로 중국여행을 가고싶다는 생각이 점점 사라진다.)
(269)생활습관: 운동 삼아 다리를 떨고 취미로 손톱을 길게 기른다/거리에서 춤을 추고(양거, 치콩, 에어로빅 등), 카드놀이를 한다
저자는 중국에서 사귀어 도움을 받은 사람 하나하나에 대해서 진솔하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야기를 들려준다, 꽌시는 중요하므로~
-의형제 왕샤오징
-한족 남자 십년지기 왕치쥔
-농과대학 의학박사 정교수
-서예가 라오펑유 팡 할아버지
-중국의 약재전문가 린 박사와 씨에 선생
-안구오에서 만난, 제약회사 영업소경리 댜오선생
-통역과 안내를 맡은 조선족 멍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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