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의대 수명 혁명 프로젝트
데이비드A 싱클레어ㆍ매슈 D 러플랜트 지음/이한음 옮김/624쪽/2020년7월 초판/2020년 9월초판 26쇄/부3키/읽은때 2021.5.28~6.5
데이비드 A 싱클레어:하버드 의대 유전학 교수이자 기업가/노화와 장수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의 25년 간의 결실/호주 훈장 수상자(노화생물학의 의학적 연구와 차단 방역사업에 기여한 공로)
6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어느 천년에 다 읽지 하면서 표지가 더러워질까봐 겉장을 쌌다.
주말이 껴 있으니까 좀 속도를 낼 수 있겠고 흥미여부에 따라 속도가 붙을 수도 있겠지?
(20)베라 할머니:아시케나지 유대인 혈통의 헝가리인/할머니라 불리는 걸 원치 않았던 할머니/1956년 헝가리혁명 때 앞장서서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글을 쓰고 소식지를 돌린 분/소련의 체포 위협을 피해 호주로 이민/ 본다이비치에서 호주 최초로 비키니를 입고 있다가 쫓겨난 분/지구에서 가장 험한 곳 뉴기니에서 여러 해 동안 혼자 지내기도 한 분/'지금 우리는 여섯 살이야'는 할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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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여섯살이야
영리할 만큼 영리해
그래서 지금 영원히
여섯 살로 있고 싶어. --영국작가A. A. 밀른의 시 중에서
(21)할머니는 내게 젊음을 즐기라고, 젊다는 느낌을 만끽하라고 말했다. 어른들은 늘 모든 것을 망친다고 했다. 자라지 마. 절대 어른이 되지 마.
(27)"카르페, 카르페 디엠. 소년들이여, 현재에 충실해. 자신의 삶을 특별하게 만들어"-<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선생의 말
이 장면은 내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 주었다. 그 영화가 없었다면 나는 하버드교수가 되겠다는 동기조차 지니지 못했을 것이다.
1부 우리가 아는 것(과거)
1장 원시생물 만세
(단어 하나하나 자체가 어려운 것도 아닌데 왜 이리 뜻이 와 닿지 않지? 여기서 중단하면 난 이 책을 다시는 열어보려 하지 않을 테고 노화극복의 비밀도 그냥 묻혀버리게 될 것이다. 맑은 정신으로 끝까지 읽을 수 있기를--)
2장 혼란에 빠진 피아니스트
(84)효모:인간과 효모는 진화적으로 10억년의 거리가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공통점을 지닌다. 효모는 우리와 유전자의 약 70%가 같다. 그리고 효모가 그런 유전자로 하는 일은 우리가 똑같은 유전자로 하는 일과 그리 다르지 않다.
효모는 사람과 흡사하게 늙어가면서 행동이 굼떠지고 더 커지고 둥글어지고 번식을 덜한다. 그러나 인류가 이 과정을 수십 년에 걸쳐서 거치는 반면 효모 세포는 일주일 안에 겪는다. 그래서 효모는 노화를 이해하려는 연구의 좋은 출발점 역할을 한다. 하찮은 효모가 우리자신에 관해 많은 것을 알려줄 가능성을 지닌다는 점이야말로 내가 효모연구로 연구자 생활을 시작하기로 결심한 이유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또 효모는 갓 구운 빵 냄새가 난다.
3장 눈먼 관행
2부 우리가 배우고 있는 것(현재)
4장 건강하게 장수하는 법
(173)장수식단:
육류, 유제품, 설탕을 덜 먹고 채소,콩, 통곡물을 더 많이 먹어라.
(175)첫째, 적게 먹어라(저열량 식단)
**장수마을 오끼나와섬--섬 학생들의 열량 섭취량이 본토 아이들에 비해 삼분의 2에 못 미친다는 사실 확인
(184)늘 75~80%만 먹고 배고픈 상태를 유지하는 일이 괴로운 사람은 간헐적 단식을 하라
(187)주기적 단식:줄곧 굶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 중 일부만 허기지게 함으로써 우리 생존 회로를 활성화한다.
(189)무엇을 먹느냐?
둘째, 육식을 줄여라(저 아미노산 식단)
우리는 아미노산이 없으면 금방 죽을 것이다. 아미노산은 인체내 모든 단백질의 기본 구성단위 역할을 하는 유기 화합물이다. 우리 몸에서 합성할 수 없어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이 없다면 우리 세포는 생명활동에 필요한 효소를 만들 수 없다.
육류에는 이 9가지 필수아미노산이 다 들어 있으며 또 에너지를 수월하게 제공한다.
그러나 육류의 과다 섭취는 심장질환과 암발병의 원인이 된다.
(190)좋은 소식은 식물성 단백질 섭취만으로 모든 아미노산을 얻을 수 있다.(예: 렌틸콩, 햄프씨드, 완두콩--)
(191)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을 줄였을 때 지방이 사라짐
(194)세째, 땀을 흘려라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의 텔로미어가 더 길었다.
5장 먹기 좋은 알약
(223)라파마이신:이스터섬에서 발견한 물질/수명연장의 효과가 있다/고용량 장기복용하면 콩팥에 독성을 일으킴/소량으로 간헐적 복용이 안전
(225)커피 한 잔보다 싼 항노화제, 메트포르민:영양보충제/프랑스 라일락에서 추출한 물질/암세포 대사를 억제하고 미토콘드리아 활성을 증진시키고 잘못 접힌 단백질을 없앤다/치매, 암, 노쇠, 우울증의 확률을 낮춘다
(235)레스베라트롤이 항산화제임을 발견했다. 적포도주에 들어있으며 많은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만드는 천연분자다.
(240)레스베라트롤이 생쥐를 각종 암, 심장병, 뇌졸증과 심근경색, 신경퇴행질환, 염증질환, 상처 치유를 비롯해 수십 가지 질병들로부터 보호하고, 전반적으로 더 건강하게 만들고 회복력을 더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수백 건 나왔다.
(241)그런데 레스베라트롤은 그다지 강력한 물질이 아니며 사람의 장내에서 그리 잘 녹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났다.
(242)최고의 스텍, NAD
NAD는 20세기 초에 알코올 발효 증진제로 발견되었다.
그후 1990년대에 NAD가 노화와 질병을 비롯한 많은 주요 생물학 과정의 핵심조절인자임이 드러난 것이다.
(245)NMN(니코틴 아마이드 모노뉴클레오타이드)라는 화학물질은 아보카도, 브로콜리,양배추 같은 식물에도 들어있다.
몸에서 NR은 NMN으로 전환되고 이 NMN이 NAD로 전환된다.
(249)**NMN(영양보충제)를 먹고 노인이 생리를 시작했다!--피곤한 느낌이 줄어든다/정신이 맑아진다/아프고 쑤신 데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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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원대한 도약
(264)노화에 대응하는 일은 결코 힘들지 않다:
효모에서 선충과 생쥐를 거쳐 인간에 이르는 모든 생물에 쓰이는 노화의 보편적 인자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그리고 그런 조절인자를 NMN같은 분자나 몇 시간의 격렬한 운동이나 몇끼 덜 먹는 방법으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그리고 그 모든 일이 그저 단 하나의 질병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노화는 놀라울 만치 대처하기가 쉬울 것이다. 암보다 쉽다.
(268)노화세포는 달리 '좀비세포'라고 불리곤 한다. 죽어서 사라져야 하는데 죽지 않고 버티기 때문이다. 노화세포는 적게 있어도 몸 전체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분열을 멈추긴 했지만 노화세포는 사이토카인이라는 단백질을 계속 분비한다. 이 단백질은 염증을 일으키고 대식세포라는 면역세포를 끌여들여서 조직을 공격하게 만든다. 만성 염증은 몸의 건강을 약화시킨다. 염증이 노화관련 질환의 진행에 너무나 핵심적인 역할을 하므로 과학자들은 그 과정을 아예 '염증성 노화'라고 부른다. 그리고 사이토카인은 염증만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다른 세포들까지 좀비로 만든다. 마치 세포 수준에서 종말론적인 세상이 펼쳐지는 듯하다. 그런 세상이 펼쳐질 때 주변세포가 종양으로 변해서 퍼지도록 자극하기까지 한다. (무릎관절염의 증상을 줄이거나 없애는게 나의 목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내게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273)사람을 대상으로 노화세포제거제를 투여하는 첫번째 임상시험은 2018년에 시작되었다. 노화세포가 쌓일 수 있는 질환인 뼈관절염과 녹내장을 치료하는 용도였다.
(276)노화예방접종:미래의 백신을 찾아서
현재 아기가 소아마비, 백일해, 이하선염,풍진에 걸리지 않게 일정표에 따라서 백신접종을 받듯이, 아마 수십 년 뒤에는 중년이 되었을 때 노화 예방 접종을 하게 될지 모른다.
7장 혁신의 시대
(314-315)내 상태를 안다는 것의 중요성: 사람의 유전체는 약 32억 3400만 개의 염기쌍, 즉 문자로 이루어진다. 1990년 인간유전체 계획이 출범했을 때 유전체의 문자 하나, 즉 A,G,C,T하나를 읽는데 약 10달러가 들었다. 계획 자체는 10년이 걸렸고 수천 명의 과학자들이 참여했고 30억 달러가 들었다.
유전체 하나를 분석하는 데만 그랬다.
지금은 내 노트북에 꽂는 미니언이라는 막대 초콜릿만한 DNA서열 분석기로 100달러가 안 되는 가격으로 며칠만에 사람 유전체의 2만5000개 유전자를 다 읽을 수 있다. 유전체 서열 전체를 꽤 완전히 읽을 뿐 아니라 우리의 생물학적 나이를 알려주는 DNA메틸기 표지까지 읽는다. 이 암은 어떤 종류일까? 나는 무엇에 감염되었는가? 같은 구체적인 질문에 답하기 위한 표제 서열 분석은 24시간이 채 안 걸린다. 10년 안에 몇 분이면가능해질 것이고 아마 손가락을 콕 찔러서 피를 빼는 채혈침의 가격이 그나마 가장 비싼 축에 들어갈 것이다.
그러나 우리 DNA가 답할 수 있는 질문들이 그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무엇을 먹는지, 장과 피부에 어떤 미생물들이 사는지, 가능한 최대수명에 다다르려면 어떤 요법이 가장 좋은지도 알려줄 수 있다. 게다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장치인 자기 몸을 어떻게 다루는 것이 가장 좋은지 지침을 제공할 수 있다.
(323)유전체의 시대 도래: 아주 가까운 미래에 개인 스스로 주도적으로 DNA검사를 받는 일이 양치질만큼 일상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개인 생체감지기(바이오센서)의 시대:
(325)장수과학자에서 건강과 피트니스 전문가로 변신한 론다 패트릭은 실시간 혈당감지기를 써서 어떤 음식이 몸의 혈당을 급증시키는지 파악해 왔다. 그녀는 적어도 흰쌀밥이 나쁘고 감자는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음식은 무엇이었는지 묻자 그녀는 주저하지 않고 소리쳤다.
"포도요! 포도는 먹지 마세요."
(334)최악의 팬데믹에 대비하라:
1918년에 몇몇 역사가들이 미국에서 기원했다고 보는 이른바 '스페인 독감'이 전세계로 퍼지면서 역사상 발병했던 그 어떤 질병보다 더 많은 목숨을 앗아갔다. 점막, 특히 코, 위장, 눈, 귀, 피부, 장의 점막에서 출혈이 일어나면서 끔찍한 죽음 을 맞이했다.
인류비행의 시대가 막 시작되었고 아직 자동차를 지닌 사람이 많지 않던 시대였지만 이 독감을 일으키는 HINI바이러스는 지구의 가장 먼 곳까지 진출했다. 외딴 섬과 극지방 마을에 사는 사람들까지 희생되었다. 인종이나 국적은 상관없었다. 새로운 흑사병이나 다름없었다. 미국의 평균 수명은 55세에서 40세로 곤두박질쳤다. 이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은 전 세계에서 연령에 관계없이 1억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뒤에야 수그러들었다.
이런 일은 다시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한 세기 전보다 훨씬 더 많은사람과 동물이 서로 접촉하고 있고 지구 전체가 고도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감염병은 훨씬 더 쉽게 퍼질 수 있다.
(이 책은 코로나19 바로 전에 씌어졌으니까 저자는 100년 후의 일을 내다본 '용한 점쟁이'가 된 셈이다
앞으로 집단면역이 생길 때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희생될지는 오직 하느님만이 아실 것이다.)
(335)지구 온난화는 우리가 대처해야 할 매우 중요한 장기적인 문제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 생에 내에서는 감염병이 가장 큰 위협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3부 우리가 가고 있는 곳(미래)
8장 앞으로 벌어질 일들
(369)(지금의 장수는 질병과 고통이 수반하는 노년이 전제되어 바람직하지 않다지만, 수십 년 후면 150세까지 살 수 있을지 모른다는 사실 또한 끔찍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374)호주과학자이자 천연두 퇴치인증위원회 의장인 프랭크 페너의 종말론:2010년 그가 사망하기 몇 달 전에 인구폭발과 무분별한 소비가 이미 우리종의 운명을 봉인했다고 호주신문에 발표했다.
100년 안에 인류가 사라질 것이라고 썼다.
(376)지금은 고인이 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2016년 11월에 인류가 "우리의 허약한 행성"에서 살 날이 1000년이 안 남았다고 예측했다. 몇 달 동안 심사숙고한 뒤 그는 자신의 추정값을 90%나 줄이는 쪽으로 수정했다. 패너의 경고와 같은 맥락에서 호킹은 인류가 새로 살 곳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100년밖에 안 남았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갈 곳조차 없다. 우리 태양계와 가장 가까운 지구형 행성은 4.2광년 떨어져, 거기까지 가는데 만 년이 걸린다.
(378)(과학자들이 내다본 미래는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예상 침수지역:뉴욕, 마이애미, 빌라델피아, 휴스턴,포트로더데일, 갤버스턴, 보스턴,리우데자네이루,암스테느담, 움바이, 오사카, 광저우, 상하이 등 해안도시
(379)우리가 더 오래 살수록 환경위기는 더 악화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겪을 고통의 일부에 불과할 뿐이다.
늙은 정치인은 세상을 후퇴시키고 사회보장제도의 혜택을 누리는 노년층의 증가는 국가의 재정을 위협할 것이다.
(392)적응하느냐, 망하느냐
런던의 캐넌스트리트 철교:1866년 개통/해외이민자들이 배를 타고 캐넌스트리트역 부근에 도착, 기차를 타고 캐넌스트리트 철교를 건너 런던으로 들어감/1800년대 런던 인구는 100만, 1860년경에는 3배로 늘어남/센트럴 런던은 시궁창을 방불케 함/콜레라가 만연함/세 차례의 대유행으로 3만여 명이 죽음/진원지는 오염된 우물물과 펌프 손잡이
**올리버 트위스트 1837년 출판/영국의 당시 상황을 알게 해준다
(397)깨끗한 물과 위생시설은 그 어떤 생활습관 개선과 의료보다 훨씬 더 전 세계에서 사람들을 더 건강하게 더 오래 살도록 도왔다.
(399)세계에서 가장유명한 국립과학협회인 왕립협회의 좌우명:
"눌리우스 인 베르바Nullius in Verva(누구의 말도 믿지 마라)"
(400)건강 수명 증가와 인구증가가 모든 면에서 불가피하지만 우리 세계에 파멸을 가져오지 않는다. 이 미래에는 다가올 변화가 우리의 구원이 된다(런던의 인구증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덕에 런던이 세계적으로 번성한 도시가 되었듯이)
(407)세상은 더 좋아지고 있을까 나빠지고 있을까
18%만이 좋아질 거라 대답함
(414)우리는 100년 전보다 지금 그 모든 것들을 더욱 풍족하게 지니고 있다. 인구가 훨씬 적고 수명이 훨씬 적었던 때보다 말이다 따라서 나는 지구에 인구가 더 많아지는 미래를 생각할 때 세계 인구 중 더 많은 이들이 전보다 더 잘사는 세상을 훨씬 더 쉽게 상상하게 된다.
(422)노동시장은 나눌 수 있는 조각이 한정된 피자가 아니다. 누구나 한 조각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사실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나이든 남녀가 많아지는 것이야말로 사회보장제도가 파산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최고의 처방이 될 수 있다.
(423)저자의 삶의 터전 보스턴에 대한 자부심:보스턴이 미국과 전세계에 얼마나 많은 부와 일자리를 만들어냈는지를 알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2016년 로봇산업에서만 122개 스타트업에서 4700명이 넘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매사추세츠주에 16억 달러가 넘는 세수를 안겨주었다.
(430)고대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추종자들에게 걸음을 멈추고 장미향기를 맡아보라고 했다.
"과거를 잊고, 현재를 소홀히하고, 미래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는 삶이 아주 짧고 초조한 법이다."
그는 삶을 음미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시간이 "아주 값싸게--사실상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여겨진다"라며 한탄했다.
"그들은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지 못한다"
9장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
(452)2018년 세계 인적 자본지수에서 호주는 싱가포르, 한국, 일본, 홍콩, 핀란드, 아일랜드에 이어 7위에 올랐다. 국민들이 살면서 축적하는 지식, 기술, 건강의 척도다. 미국은 24위, 중국은 25위였다 (아! 자랑스런 대한민국)
(453)미국의 모순:열량과 아편 유사제에 중독되는 이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제대로 접하지 못한다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미흡한 보건의료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인구가 3분의 1에 달한다. 이 때문에 미국은 1960년대 초 이래 처음으로 최근 평균 수명이 줄어들었다.
미국은 공공투자와 민간투자 양쪽으로 생명을 구하는 의학 연구에서 선두를 지켜왔다. 모든 처방약의 50%가 미국에서 개발된다는 추정값이 나와 있다. 그러나 그 혜택은 영국, 호주, 스웨덴 등의 나라가 보고 있어 미국인이 호주인보다 평균수명이 4년 짧다.
미국사회는 빈부격차가 심해 부자는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사는 비결을 배우고 있고 빈자는 그렇지 못하다.
(456)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답하기
'준비가 되었을 때, 빠르고 고통없이'
"조력사" "존엄사" "선택적 안락사"
등 어떻게 부르든 간에, 우리는 때로 이미 이런저런 식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이 평온하게 죽음을 맞이하도록 하기 위해 삶의 마지막 여정을 억지로 질질 끌게 만드는 법과 관습의 누더기를 끝장낼 필요가 있다.
따라서 40세를 넘은 건강한 정신의 소유자가 스스로 자신의 삶을 끝낼 권리를 거부당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나이에 상관없이 말기진단을 받았거나 고통스러운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도 역시 같은 권리를 지녀야 한다.
(462)내 생각에 건강은 놔두고 생명만 연장하는 것만큼 얼토당토않은 죄악은 거의 없다. 따라서 우리가 수명을 연장하려 한다면 건강수명까지 연장해야 하는 절대적인 도덕적 의무를 지니게 된다.
(466)건강한 작물:유전자변형작물
즉 유전공학적으로 야생형태에서는 없는 형질을 지니도록 만든 작물/유전자변형 작물은 우리의 미래 식량 생산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더 효율적인 식물을 기른다면 미국 중서부에서 재배하는 작물만으로 2억명까지 더 먹일 수 있다./유전자변형 작물이라도 우리 식단에는 별 해가 없다./100명이 넘는 노벨상 수상자들이 공동으로 각국 정부에 유전자변형 작물을 승인하라는 공개편지를 보내기도 했다./인간이 끼치는 영향을 줄이려면 가축 육류 생산에 드는 엄청난 환경비용없이 세계의 단백질 수요를 충족시키는 법을 알아내는 엄청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식물성 고기)
(472)우리가 소비때문에 멸종한다면 더 길고 더 건강한 삶이 우리에게 좋을 리가 없다. 그러니 해야 할일은 명백하다.
수명을 늘리든 말든 간에 우리 생존은 소비를 덜하고 혁신을 더 이루고 자연과의 관계에서 균형을 이루는데 달려 있다.
(473)역행하거나 미루는 것은 현재 위기의 좋은 해결책이 아니다.
인적 자본과 그 창의성을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앞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다.
(479)다음 세기를 건설하려면 모든 이들이 어디에서 살지, 어떻게 살아갈지, 어떤 규칙 아래에서 살지를 파악해야 할 것이다. 삶을 연장함으로써 받는 방대한 사회적 경제적 배당금을 현명하게 쓸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더 공감하고, 더 온정을 베풀고, 더 용서하고, 더 정의로워야 할 것이다.
친구들이여, 우리는 더 인간적이 되어야 한다.
22세기를 향하여
(494)내가 나를 위해 하는 일:
* 나는 매일 아침 NMN 1g과 레스베라트롤 1g(직접 만든 요구르트에 섞어서), 메트포르민 1g을 먹는다.
* 나는 매일 비타민 D와 비타민K2의 하루 권장 복용량과 아스피린83mg을 먹는다.
* 나는 설탕, 빵, 파스타를 최대한 적게 먹으려고 노력한다. 나는 40세부터 후식을 끊었다. 비록 슬쩍 맛보기는 하지만.
* 나는 하루에 한 끼를 건너뛰거나 적어도 정말로 적게 먹으려고 애쓴다.
* 몇 달마다 채혈 간호사가 집으로 와서 피를 뽑는다. 수십 가지 생체표지 검사를 하기 위해서다. 표지 중 여러 가지가 최적 범위에 있지 않으면 식단이나 운동을 통해 조절한다.
*나는 매일 많이 걷고 계단을 오르려고 애쓰며 거의 주말마다 아들과 함께 체육관에 간다. 역기를 들고, 좀 뛰고, 사우나를 한 뒤에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근다.
*나는 채소를 많이 먹고 다른 포유동물을 먹는 것을 피하려 애쓴다. 맛이 좋기는 하지만. 운동을 한다면 고기를 먹을 것이다.
*나는 플라스틱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것, 지나친 자외선 노출, 엑스선, CT쵤영을 피하려고 애쓴다.
*낮에 그리고 밤에 잘 때 시원한 환경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체중이나 체질량 지수가 건강수명의 최적 범위에 놓이도록 노력한다. 내 최적지수는 23~25다.
(499)가족과 친구들이 주위에 없다면 더 오래 산다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무시무시하게 두꺼운 책을 대충이나마 끝까지 읽었다. 그런 나를 칭찬해 주고 싶다. 누가 말했다.
매일 몇 가지씩이라도 자신을 칭찬해 주고, 내게 일어난 일을 누군가에게 감사하라고. 그러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노화의 종말>이라니~~
제목이 약간 충격적이어서 책을 펼치지 않을 수 없었다.
칠십 중반을 향해 가는데 내게 노화를 여기서 끝낼 수 있다니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관절염으로 인한 고통을 더 이상 겪지 않을 수 있게 된다니~
저자는 그동안의 연구과정을 소상히 일러주며 우리가 여지껏 품었던 노화에 대한 그릇된 생각을 바꾸라고 역설한다.
약없이도 노화를 늦출 수 있는 길은,
덜 먹고, 운동하고, 육식을 멀리하고 정신적으로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한다. 특별한 얘기가 아니라 싱거울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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