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의 오페라--
시공디스커버리 총서/필리프 고트프루아 지음/발행인 전재국/1998.11초판 1쇄/2010.8초판17쇄/읽은때 2021.6.12~6.19
필리프 고트프루아(1954~)음악 언론인/프랑스 최고의 바그너 전문가
빌헬름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2.13)
제1장 상처받은 아이
(20)양아버지:친부가 죽자 어머니는 루트비히 가이어(유대인)와 결혼한다.
가이어는 배우이자 극작가, 초상화가, 가수였다. 그는 어린 바그너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후에 바그너는 반유대사상을 표명했다)
(23)바그너는 별다른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출세의 꿈을 키우며 독서광이 된다. 그리고 라이프치히에서 접하게 된 마슈너, 베토벤, 베버 등의 연주회는 소년의 영혼을 온통 뒤흔들어 놓았다.
(26)빌헬르미네 슈뢰더 데브리엔트:당대 최고의 소프라노 프리마돈나/무대 위의 그녀는 16세의 바그너를 매혹시켰다
(27)바그너가 고민하는 문제:보편적 청중을 상대로 민족적 오페라를 만들 때 가장 적절한 미학적 방법들이 무엇일까를 찾아내는 것
**하인리히 라우베의 영향:바그너를 젊은독일 이론에 입문시킨다./베네치아 왕립극장 지휘자
(28)21세에 유랑극단 베트만의 악단장이 되었다:유랑극단의 멤버 미나 플라너와 결혼/그녀에겐 이미 딸이 있었고 외도가 심했다/그러나 바그너와의 결혼생활은 30년간 이어졌다.
(31)파리로의 이주: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설을 쓰고, 오페라 편곡이나 각색도 맡았으며 악보의 필사도 마다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가족과 친구에게 구걸까지 했다 /이때 미나는 실망을 안겨준 남편 옆에 있었다
(32)'리엔치, 최후의 호민관(1840년 완성,1842.10.20공연)을 6시간 동안 드레스덴의 왕립극장에서 상연, 절대적 성공을 거두고 이후 '방황하는 네덜란드인(1841)', 탄호이저, 로엔그린 등을 잇달아 만듦
**드레스덴:독일에서 가장 크고 가장 근대적인 극장
제2장 혁명적인 예술가
**'리엔치'의 성공 요인:테너 요제프 티샤체크와 소프라노 빌헬르미네의 뛰어난 성악/'젊은 독일'의 영향이 농후한 각본--고대 로마의 호민관 콜라 리엔치의 권력 획득과 종말을 그림/리엔치의 누이와 적진의 젊은 귀족 아드리아노의 사랑이 삽입, 비장감을 살림/장엄하고 화려한 무대장식/간간이 삽입된 발레장면
(37)<방황하는 네델란드인>:1843.1.2 드레스덴에 올림/여인의 절개로 방랑선원이 구원받음/오케스트라에 보다 독립적이고 보다 왕성한 역할을 맡긴다/초연 한 달 후 바그너는 드레스덴의 궁정악장이 됨
(41)바그너주의:오케스트라는 인간 본성의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심연을 재현해야 한다.
(46)바그너는 한때 혁명에 가담하였으나 혁명의 소용돌이를 빠져 나와 취리히로 망명한다.
제3장 망명의세월
(50)오케스트라 지휘자의 명성을 누리며 첫 제자(한스 폰 뷜로)를 얻음
**후에 바그너의 부인이 된, 리스트의 딸 코지마는 한스 폰 뷜로의 아내였다
(51)<로엔그린>:시끄럽고 품위없는 작품이라는 평을 들었으나 /후에 바그너 작품 가운데 최대의 대중적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인정됐다/그 이유--코러스가 포함된 대형 오페라의 전형, 중후하고 귀풍스런 주인공들, 이해하기 쉬움, 이중창, 사건의 빠른 종결, 멜로디의 자연스러움
(서양음악에 대한 기초지식이 모자라서인가, 저자의 글이 산만해서인가, 읽는 재미를 못 느끼겠다)
(56)오토 베젠동크:취리히의 실업가/바그너의 후원자로, 물질적으로 큰 혜택을 베풀었다./바그너의 음악이 대성공을 거두는 데 일조했다./그의 말--바그너는 뼛속까지 철저한 예술가이다. 그는 자기 분야에서 지속적이고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드문 인물이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에게 돈을 쥐어주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사실이다./베젠동크의 후원은 바그너의 저작권을 담보로 한 융자였던 셈이다/바그너는 (배은망덕하게도)후원자의 아내인 마틸데 베젠동크와 사랑을 싹틔웠다.
(57)쇼펜하우어와의 정신적 만남: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접한 바그너는 쇼펜과 자기 사이의 유사점을 찾아냈는데 특히 '니벨룽겐의 반지'의 형이상학과 많은 부분 상통했다.
(60)보들레르가 바그너에게:당신에게 매일 쏟아지는 우습지도 않은 사설이나 비평들을 제가 접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선뜻 저의 존경심을 글로 적어 보내지는 못했을 겁니다. 사람들은 그런 글들을 발표하면서 당신의 천재성을 격하시키려고 온갖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제 나라 때문에 수치심으로 얼굴이 붉어진 것은 당신이 처음은 아니랍니다.(1860.2 '탄호이저'의 성공적 공연에 대한 악평에 대해 쓴 편지)
(바그너가 걸핏하면 빚을 지고 가난뱅이로 추락하곤 하는 걸로 보아 그의 돈씀씀이에 문제가 심각한 듯 하나 작가는 그에 대해 자세히 다루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치명적인 약점을 지니고 살지만 제삼자가 그걸 입(글)밖에 내느냐 안 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품격(됨됨이)이 드러나는 것 같다)
(61)바이에른 국왕 루드비히 2세:18세에 왕위에 오름/바그너에게 최고의 후원자가 됨/왕실의 재산으로 바그너의 부채를 말끔히 청산해 주었다.
제4장 환상과 평화
(67)트리스탄과 이졸데:1865.6.10초연/뷜로의 지휘가 이 작품이 성공을 거두는 데 크게 기여함/'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시적 대사가 정열에 휩싸인 영혼의 신랄한 해부도였다면, 오케스트라는 마치 외과용 메스처럼 인간 육신을 토막내는 듯했다.
(76)'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
1868.6.21한스 폰 뷜로의 지휘로 초연/큰 성공을 거둠/악평을 딛고 바이에른의 국민오페라로 승격됨/바그너의 천재성이 가장 번득인 작품
(82)니체와 바그너:니체는 첫 저서 '비극의 탄생'을 이제 갓 출판한 참이었는데, 바그너는 자신을 추종하는 이 젊은이를 가장 뛰어난 제자, 가장 유능한 포교자로만 생각했을뿐, 그의 특출난 재능은 제대로 보지 못했다. 늙은 바그너는 병마와 죽음의 위협을 항상 의식하면서 그저 자신만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영예만을 위해서 살았다. 그는 자기 성전의 문지기를 자처하는 코지마의 도움을 받아 이기주의의 화려한 고립 속에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83)페스티벌 하우스 건립:기금을 모아 건립하려 했으나 결국 왕의 도움을 받음/후에 문화행사의 중심지가 됨
**반프리트:바그너가 영구히 정착하게 된(1874~) 바이로이트의 저택/'반프리트'는 나의 환상들이 평정을 찾은 곳이라는 의미/후에 시에 기증됨/1976년 이후 박물관과 사무실로 이용됨
제5장 바이로이트, 발할과 몬트살바트 사이에서
(93)<니벨룽겐의 반지>:초안이 나온 지 30여 년이 지난 후에야 빛을 보게 됨/초연은 바그너오페라 전용관에서 올려졌다/음악의 역사에서 유일한 사례/15시간 동안 전개되는 비극/거인의 대작/4개의 각본--젊은 지그프리트, 신들의 황혼, 라인의 황금, 발퀴레/전하는 메시지는, 오직 사랑과 희생만이 증오와 부패로 신음하는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는 것
(136)<방황하는 네델란드인>:
베버 오페라의 요소와 바그너의 위대함이 공존하는 작품/네덜란드 출신의 어느 선장이 사탄에게 저주를 받아 영원히 대양들 사이를 떠돌아다닌다. 그 네델란드인은 자신의 재주를 너무 뽐냈기 때문에 신의 노여움을 산 것이다.
(138)<탄호이저>:
(102)<파르지팔>:1882.7.26 초연/인간 존재의 연장을 위해 인간존재를 정화하는 데에 필요한 조건들을 다루고 있다
/철저하게 기독교적인 분위기 속에서 그리스도의 수난과 희생의 어두운 그림자까지 드리워진 이 작품은 부제 성극에 조금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성스러운 축제극이므로 바이로이트에 있는 제 페스티벌 하우스에서라야만 상연이 가능합니다(바그너가 루트비히2세에게 보낸 편지에서)
/(106)파르지팔, 바그너주의의 제식과 예배의 정점/6년만에 나온 작품/단순한 테마와 무한히 섬세한 테마 변주로 오늘날까지 경탄을 자아내고 있다/초연은 예술과 재정 양면에서 크나큰 성공을 거두었고 바그너의 명성이 절정에 달한 순간이었다./공연시간 5시간/역사상 최장 오페라
***지버베르크의 영화 '파르지팔'
(111)위대한 자의 말로:"심각한 심장 비대증, 위확장 증세, 탈장 등은 그가 감수해야했던 심리적 긴장과 충격 그리고 의사의 처방없이 복용한 독한 약 때문이었을지 모른다"--바그너 주치의
기록과 증언
(119)바이로이트의 운명:코지마가 죽고 그 아들 지그프리트도 몇 달 뒤 죽자 지그프리트의 아내 비니프레트는 히틀러의 보호 아래 공연을 연일 성공적으로 마친다. 그때부터 바이로이트는 히틀러 문화의 온상이 되었다./1973년 바이로이트는 재단으로 승격되었고 그후 지금까지 바그너 애호가라면 꼭 가 봐야 할 순례지가 되었다.
***바그너는 누구인가?
그는 골수 국민주의자요, 반유대주의자였지만 나치스였던 적은 결코 없다. 그리고 '열등인종'을 물리적으로 완전히 소멸시키고자 했던 체제에 단 한 번도 공감한 적이 없다.
(130)리하르트 바그너는 결코 겸손이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가장 사소한 것에서 그의 오만을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바그너 같은 천재에게는 너그러움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열에 불 탄 한 예술가가 자기 작품이 그 완성도와 숭고함에서 최고임을 믿는다고 해서 그를 비난해야 하겠습니까? 이같은 믿음이 없다면 한 예술가가 자신의 재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겠습니까?
(138)<탄호이저>:하인리히 탄호이저/음유시인/배경--13세기 튀링겐에 있는 아이제니흐 근처/가장 고통스러운 명민함으로 한 수난자의 모습을 그린 작품
(140)<로엔그린>:기사/배경은 10세기 벨기에 북부 잉베르/게르만 민족이 이교도 생활에서 벗어나 기독교로 개종하던 시절, 꿈과 요정같은 이야기들이 정치투쟁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그것은 또한 인간이 되고자 했던 한 천사의 비극이기도 하다.
(142)<트리스탄과 이졸데>:
지상의 사랑이 품고 있는 덧없는 환영, 죽음의 욕망과 살해욕구로 갈기갈기 찢겨 황폐해진 영혼, 인간의 존재 이유인 사회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와 함께 숨막힐 듯 적나라하게 전개되는 정열의 이야기, 한편 음악과 노래는 죄어오는 육신의 독소를 쏟아붓는다./트리스탄--콘월의 마크왕의 조카, 이졸데--적국 아일랜드 공주/배경은 중세 콘월(잉글랜드 남서부)
(144)<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
이 작품은 바이에른의 국민 오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치와 강렬한 힘, 뛰어난 감수성과 지혜 등, 거의 셰익스피어에 버금가는 이 작품은 16세기 독일을 재탐방한 것으로, 예술과 독일을 향한 사랑고백이다. 여기서 민중인 관객은 배우가 된다./배경은 16세기 뉘른베르크/주인공은 프랑켄의 젊은 기사 발터 폰 슈톨칭과 금은 세공사 포그너의 딸 에바
(146)<니벨룽겐의 반지>
북구를 탐방한 바그너. 불멸의 이야기. 인류전체의 이야기.신화적 인물과 인류보편의 대모험, 바그너 삶의 가장 최고작/
A라인의 황금 B발퀴레 C지그프리트 D신들의 황혼/배경은 옛날 옛적, 라인강 주변/니벨룽겐은 난쟁이 족속을 가리킴
A라인의 황금
라인강 깊은 곳에서 난쟁이 알베리히는 신이 독점해 버린 사랑의 감정을 저주하고 있다.그는 사랑을 포기하는 대가로 강의 황금을 독차지하여 이것으로 모든 권력을 상징하는 반지를 만들었다./반지를 빼앗으려는 자들 때문에 니벨룽겐은 반지에 저주를 내린다/보물은 사라지고 신들은 성의 주인이 되었는데 이 성을 발할이라고 한다
B발퀴레
발퀴레들은 죽은 영웅을 발할까지 인도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C 지그프리트
지클린데의 아들/용을 죽인 지그프리트는 새의 충고에 따라 미메까지 죽이고 반지를 탈취한다./아버지 보탄에 의해 불의 장막에 갇힌 브륀힐데를 구한다
D신들의 황혼
반지는 지그프리트에 의해 브륀힐데에게 넘어가고 지그프리트는 하겐에 의해 살해당한다./모든 걸 알게 된 브륀힐데는 불 속에 몸을 던진다./이 불길로 신들의 세계는 불타 버린다./지그프리트는 보다 나은 새벽을 약속하는 하나의 본보기이다./진정한 영웅은 보탄이었다. 그것은 신이 자신의 의지로 재난이라는 필연을 선택했으며 이를 스스로 등에 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50)<파르지팔>
이 작품에는 바그너의 형이상학이 품고 있는 고뇌가 모두 들어있다. 그것은 잔인함을 통해 풍부하게 표현되면서도 정화되어 있다. 죽음, 피, 욕망이 지닌 독, 잃어버린 영원, 무모한 폭력, 광기, 그리고 베일이 벗겨진 신의 사랑/배경은 모험의 시대, 피레네 산맥
(151)어머니를 떠나와 백조를 죽인 소년이 파르지팔/암포르타스가 파르지팔을 그랄의 왕으로 성화하고 그에게 수난의 진정한 의미가 욕망의 포기, 즉 사회의 폭력을 포기하는 것임을 가르쳐 준다.
159쪽 분량을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읽어냈다.
'다른 더한 것들'도 참고 이겨내는데 책이 좀 난해하다 해서 참아내지 못하겠는가?
실려있는 많은 그림들 대부분도 의미가 모호하다.
하긴 바그너의 악극 '단 한 편도' 본 적이 없으니 얼마나 접근이 힘들겠는가?
클래식을 좋아한다고 스스로 생각했을 뿐이지 실제로 아는 오페라 곡목을 적어보라면 과연 몇 곡이나 될까?
빈약한 나의 교양주머니를 새삼 들여다보게 된다.
---
'책 ·영화 ·강연 이야기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에 예쁜 것 (0) | 2021.06.29 |
---|---|
술레이만 (0) | 2021.06.21 |
나이듦이 고맙다 (0) | 2021.06.16 |
노화의 종말 (0) | 2021.06.05 |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 (0) | 2021.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