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전라도

순창 강천사

맑은 바람 2021. 6. 13. 23:05

20210613
임이)선아, 지금은 어느 곳에서 즐기고 있니? 네가 전북 순창 간 것을 여지껏 전남 여수 옆 순천으로 착각 했네.

내가 못 본 것이 많아서 이상하다 했지~
이제 뭔가 확실해져서 나도 풍경버스 타러 갈 계획이 선다
피나레 멋지게 장식하고 멋진 추억 싣고 오기 바란다
'풍경버스' 누가 지은 버스 이름인지 타보고 싶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주)맞아, 임아, 나두 그랬네~~~ 똑똑이 안 읽구, 건성~응, 2번 이상 갔던 순천~~~ 그 잘 꾸며놓은 국립공원, 그런데 거기 어디 출렁다리가 있었지? 했는데, 전통 찹쌀고추장통을 꺼내보니 강순옥 장인의 순창이었네그려~~~

순창은 콕 찍어서 갈 일을 만들지 않았었으니까~~~ ㅎㅎ
선아, 남은 시간들도 잘 지내구♡

 

써니)
엊저녁엔 시내산책을 했어. 섬진강이 지척에 있어서 물이 풍부해~
산책로도 예쁘고.
어제저녁밥은 24첩반상을 받았는데, 육해공군을 다 갖추고도 한 상에 3만원~ 10년 전 가격 그대로야.
술이름이 재미있어 '뽕'주도 시켜 한 잔! 알고 보니 부안 오디주였어.

오늘은 군내버스를 대절(승객이 우리 부부뿐)해서 15분 거리에 있는 군립공원 강천사로 갔어.
깨끗한 화장실이 군데군데 갖춰져 있고,식당거리도 먹거리가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선택의 여지가 많고, 강천사까지 2km정도의 계곡길이 완만하게 죽 이어져 노년들이 걷기에 딱! 좋아.
물가에는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자리를 깔고 신선 놀음을 하고 있어.

우리도 물가에 앉아 발을 잠시 담그고 있으려니 금세 땀이 쏙 들어가대.

순창군민뿐만 아니라 모두가 사랑하는 곳임을 알겠어.
강천사는 주지스님이 세속에의 욕심이 없는 분인지 오래된 절임에도 대웅전 규모가 다른 절의 지장전 정도 크기야.

입구의 병풍폭포도 멋있지?
임이가 '풍경버스'에 꽂힐 줄 알았더면 버스사진도 찍고 프랑스 아가씨와 기념사진도 한 장 찍어놓을 걸~
다른 데는 몰라도 순창에 오면 강천사와 채계산 출렁다리는 꼭 밟아 보시게~♡

蛇足)옛날엔 지방을 여행하다 보면 도농간의 격차가 심한 게 눈으로 보여 맘이 짠했는데,
지금은 지자체 덕분인지 나라가 부강해져서인지(?) 집들도 멀끔하고 관광지마다 기발하게 잘 꾸며놓고,

사람들도 여유롭고 풍족해 보여서 좋대~

임이)네 글을 보니 왕년 강천사를 갔다 순창고추장을 샀던 기억이 이제 든다
계곡물이 그리 좋았던 기억도 있는데 오래 전이라 새롭게 떠오르지 않는다
" 아 아~~ 대한민국 아 아~~우리조국" 이제라도 누려보아야겠다

숙이)강천사에 맨발로 걷는 길이 지금도 있나? 나도 전에 순창여행이 아주 좋았던 기억이야.

함께했던 대학친구는 올 초에 세상 떴어. 추억을 아무때나 만들수 있는게 아니니 선아, 맘껏 즐기다  오렴.

 

써니)맨발로 걷는 길 지금도 있어. 많은 사람들이 신발을 벗어들고 걷고 있대~
어린이용 족욕장도-~

우리 부부는 내가 목적지만 정해 놓으면 숙소와 길 안내는 할비가 담당, 그래서 각자 알아보고 예습해 두니까 편하게 다닐 수 있어~

난 지금 막 도착했어.
돌아올 집이 있다는 게 새삼 좋구먼~
여행하면서 새로 얻은 에너지를 조금씩 꺼내쓰면서 또 하루하루 귀하게 여기며 살련다~

함께 즐거움을 나눠준 친구들 덕분에 여행이 더욱 즐거웠어.
고마워, 그리고♡♡♡
임이)선아, 네 여행이야기 들으며 나도 같이 순창 여행한 기분이다. 순창 언제 다시 한 번 가 볼 생각이야.
여행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앞으로의 삶을 귀하게 살겠다 하니 정말 여행의 진미를 맛보는것 같구나
오늘밤 푹 쉬고 내일을 향해 홧팅!

강천사 입구, 병풍바위를 비단처럼 휘감고 있는 병풍폭포(높이 40m, 폭 15m)

 

순창시내를 흐르는 경천과 산책로
순창의 자존심을 지키는 <옥천골 한정식> 24첩반상, 맛도 그대로 가격도 그대로
뽕술이 뭔가요? 오디주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