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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은찬란하고인생은귀하니까요 --밀라논나이야기

맑은 바람 2021. 9. 28. 23:22

김장명숙/김영사/2021년 8월 18일 1판1쇄/2021년 8월 31일 1판 8쇄/읽은 때 20210927~0929

10대 꿈을 꾸었다
20대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30대 부단히 전력투구했다
40대 약자의 삶에 더 다가갔다
50대 자유로워졌다
60대 인생 계획에 없던 유튜버가 되었다
70대  매일이 설렌다

--차례--
논나이야기1
자존 :하나뿐인 나에게 예의를 갖출 것
(35)염색하지 않은 지 15년 정도 흘렀다. 이제는 흰머리가 멋있다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더 많다. 할머니면 어떻고 할아버지면 어떤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편안함이 있는데!  이것이 진정한 자유로움 아닐까?
(37)이탈리아 에서는 양육자가 피양육자를 이렇게부른다.
미아 스텔라 Mia Stella 나의 별
미오 아모레 Mio Amore나의 사랑
미아 조이아 Mia Gioia 나의 기쁨
미오 테조로 Mio  Tesoro나의 보물
얼마전 영화평을 읽다가 밑줄을  크게 그어놓았다.
"비교는 인생의 기쁨을 훔쳐가는 것"
더 나아지기 위해 내가 비교해야 할 대상은 남이 아닌 어제의 나다.
(45)자유라는 단어
듣기만 해도 읽기만 해도
마음의 빗장이 풀리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느낌이다
(49)'죽음의 수용소에서' 라는 책이 있다.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살아 남은 저자 빅터 프랭클은 극한 상황에서자유를 포기하지 않았다.
모든 것을 빼앗겨도 자유만은 빼앗기지 않았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자유는 이토록 소중하다.
(53)우리는 지구 한 귀퉁이에 초대받아온 생명체다
종족보존의 목적을 달성하러 온 생명체가 아니다
그러니 열심히 생명을 누리며 살다가 떠나면 그만이다
무엇 때문에 자신이 왔다 간 흔적을 남겨야 하는가
(사실 자식을 낳는 건 종족보존의 차원만은 아니다.인간은 겪어 보아야 아는 동물이다.
자식을 통해 사랑도 깊어지고 배우고 깨달아지는 것도 많다.
덜 외롭다, 너도 나도 자식을 낳고사는 이 노인의 세대에게는)
(59)장 폴 사르트르가  말하지 않았는가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 choice다"
그래,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걸 붙들고 불평하지 말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걸 심사숙고해 선택하여
그 택한 일에 후회하지 말자.
나의 행복을 스스로 지켜나가자.
(63)시인 랠프 월도  에머슨은 그의 시 '무엇이 성공인가'에서 이렇게 말했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좋게 만들고떠나는 것
당신이 살았음으로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더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68)장 폴 사르트르가 말했던가
'타인은 지옥'이라고.
혼자 있으면 평화롭다가 함께 있으면 끔찍해질 때가 종종 있다.(아유,그럼요,100% 동감입니다요.
그런데 혼자 있으면서 스마트폰을 하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는다면 결국 타인과 함께하는 지옥이네요)
(71)기성세대는 인생을 숙제풀듯 살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축제처럼 살게 해줍시다.
(75)어떠한 부정적인 경험도 자기가 어떻게 승화하느냐에 따라 치욕의 과거가 될 수도 있고 빛나는 월계관이 될 수도 있다.--아버지의 교훈
(76)"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는 용기를,
또 그 둘의 차이를 구별하는 지혜를 주옵소서.

하루하루 살게 하시고
순간순간 누리게 하시며
고통을 평화에 이르는 길로 받아들이게 하시옵소서."--라인홀드 니부어의 '평온을 비는 기도
(84)아미치Amici:친구들
(책 자체가 널널하게 편집되었다.글씨 한두 줄짜리  쪽도 있고, 사진한 장으로 채워진 쪽도 있고, 200자 원고지 한 장 정도의 분량인 데도 있다.마음을 여유롭게 해 준다.힐링을 위한 책 맞다.)

논나이야기2
충실:24시간을 알뜰히 살아볼 것
(92)척추전방전위증:척추가 태생적인 기형인데 노화가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증세/개미가 기어가듯 가렵고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다./살짝 어긋난 척추뼈가 제대로 어긋나면,하반신마비까지 올 수있다/허리근육을 강화하는 방법이 최선
똑바로 걷고,
골반이 틀어지지  않게 바르게 앉고,
무거운 것은 들지 말아야 하고,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지 말고,
다리를 꼬지 말아야 한다.
장시간 비행기 탑승을 피하라.
매일 꾸준히 걸어라.
(94)이렇게 15년 동안 매일 걸으니 가장 좋은 건,
허리 근육이 튼튼해져 장시간 여행도 할 수 있고  내가 원할 때 밀라노로 날아갈 수도 있게 되었다. 게다가 햇빛을 쬐며 걷는 습관을 들였더니 다리도 튼튼해지고, 자세도 곧아지면서 골다공증 증세도 호전되었다. 더불어 불면증 증세도 나아졌다.
(95)역시 내 좌우몀이 맞았다.
걸림돌을 디딤돌로!
징징거리지 않고 앞으로 전진!
어차피 인생은 후진도 반복도 못하는
일회성 전진만  있지 않은가.
(97)멍때리기를 하면  뇌파가 느려지고 맥박과  심박수가 안정되면서심신이 회복된다고 한다. 머릿속이 뒤죽박죽될 때 무념무상의 상태로 전환하면  화도  슬픔도 잠시 괜찮아진다.

모닥불을 우두커니 바라보는 불멍,
숲을 가만히 응시하는 숲멍,
흐르는 물을 그저 쳐다보는 물멍,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소리멍,
여기에 햇살멍을 추가해 보자.
가장 쉽게 하는 멍 때리기다.
(106)행복이란, 매 순간 내 오감이 만족할 때 오는 것 아닐까,
자기 몸에 집중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갖고 살며,
내 오감 중 어떤 감각이 가장 잘 발달했는지 깨달을 정도로
자신을 관찰하고 사랑해야
자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머리만 굴리며 살지 않고 몸으로 느끼며 살아야 한다.
자기 자신의 몸을  토닥이고 쓸어 주어야 행복해진다.
(112)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삶,
깨끗이 먹고 오래 쓰는 삶,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를 실천하는 삶,
먹고소비하는 태도만 바뀌어도
내 인생도,우리 지구도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113)버려진 식물들을 키우며
(유튜브에서, 밀라논나네 집의 30년 이상된 식물들이 여럿 되는 걸보고 깜짝 놀랐다. 1초도 아까운 사람이 언제 그 많은 화분을 관리하며 살았을까? 여러 모로 예삿 사람이 아니구나 생각했다.
그러면서, 우리 어머니가 기르신 수십 년 된 관음죽을 오빠가 잘 길러보라고 준 걸 지난 겨울에 집이 좁다는 이유로 현관에 내놓아, 뻔히 죽일 줄 알면서도 얼어죽게 한 일이 마음에 걸린다.돌아가신 엄마가 나를 내려다보면서 '이 못된 것' 하실 것 같다. 공간이 확보되면 다시 어린 것을 사다가 길러야지 맘먹는다.)
(119)치매예방법
치매를 예방하려면,
규칙적이고 단순하게 살며
즐거운 자극을 수시로 받으면서  많이 움직일 것
그리고 부정적이고 우울한 감정은  털어내야 한다.
(123)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자기자신과 잘 노는  사람이 진정성숙한 사람'이라고 했다.
(127)"누군가를 괴롭히지 않고 이세상을 하직하게 해 주시옵소서"
**루틴:일상적인 일, 정해 놓은
**욜로:You Only Live Once인생은 한번뿐/노후준비와 미래준비는 하되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즐기자
**화이어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약어:경제적 자립과 조기 은퇴/화이어족은 경제적인 독립성을 확보한 뒤 이른 은퇴를 희망하는 신인류다
(152~153)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으며 의무와 시간에 쫓기던 과거에미처 해보지 못한 것들을 경험하며산다. 젊을 때 그토록 갈망하던 24시간이 온전히 내것이니 이보다 더좋을 수가 없다. 지금 나는 진정으로 내 삶의 주인공이다.
누가 노년을 여생이라 부르며 노년을 무료한 이미지로 떠올리도록 만들었을까? 소파에 누워기운없이 리모컨만 돌리는 삶이 아닌,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간이 노년이다.
심신이 건강하기만 하다면, 인생의 가장 찬란한 때가 바로 노년이다.원한다면, 가만히 앉아 하루 종일  햇살도 볼 수 있으니 눈이 부시지않은가.

논나 이야기3
품위:조금씩 비울수록 편안해지는 것
(175)오래 전부터 좋아하는 단어가 있다.
'조촐하다'
아담하고, 깨끗하고, 행동이 난잡하지 않고, 깔끔하고, 얌전하다는 뜻이겠다.
조촐한 삶이 바로 내가 지향하는 삶이다.
황금 깔린 길이 아니라
자연의 냄새가 나는 길이 내가 추구히는 길이다.
복잡하고 호화로운 삶이 아니라
단순하되 맵시있는 삶이 내가 원하는 삶이다.
(180)나는 건강한 차림새가 좋다.
브랜드 로고가 크게 드러나는  옷차림이 아니라 취향, 안목, 교양이 드러나는 옷차림이 좋다.
누군가의 눈을 의식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기억 속에 스며드는 옷차림이 좋다.
이것이 사람들이 그렇게도 궁금해하는 옷 잘 입는 기준이 아닐까.
(201)나이듦에 대한 화두를 붙들고 오랜 시간 묵상하며 내린 결론은 이것이다.
누가 뭐라 해도 내 갈 길을 가자.
젊음은 젊은이들에게 내어 주자.
나이듦과 사이좋게 지내자.
나는 나대로 내게 주어진 시간을 충실히 쌓아가자.

논나 이야기4
책임:이해하고 안아주는 사람이  되어볼 것
(227)조금씩 죽음을 준비하고 있다  내가 죽은 뒤 남겨진 물건은 유품이 되지만  내가 죽기 전 건넨 물건은 정표가 될 테니 나의 물건들을 주변인들에게 정표로 나눠주고 있다.
(229)장기기증의 의미:나의 죽음이 누군가에게 선물이 되기를, 충만한 기쁨이 되기를.
(237)25년간 보육기관에서 봉사를 하며 얻은 값진 교훈이다.

(참말로 대단한 사람이다. 화초 기르는 일, 보육원 봉사--이 두 가지만으로도 감탄을 금할 수 없다. 1분이 귀한 사람이--)
(261)인간이 죽음을 뛰어넘는 일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좋은 글을 남기는 것이고 또 하나는 좋은 자식을 남기는 것이다--움베르토 에코)ㅣ

(김영사는 장사를 참 잘한다. 잘 팔릴 걸 귀신같이 내다보기도 할뿐더러 영업도 잘한다.
유튜브에 이 책을 가지고 57분짜리 독서나누기 마당도 펼쳐놓았다. 20일 만에 1판 8쇄라니---

대부부의 사람들에게 선망의 도시인 밀라노 이야기를 가지고 펼쳐놓는 삶의 여정은 '방콕'인들에게 여행자의 기분도 맛보게 하면서 인생 후반을 치열하게(?)사는 이 사람에게 반하리라. 그리고 외모가 일단 패션감각이 느껴지게 멋있잖아.
제목도 긴 <바다에서는 베르사체를 입고 도시에서는 아르마니를 입는다>를 이틀 만에 다 읽었다. 필사까지 해가면서--
'그래, 남은 삶을 나도 의미있게 살아보아야지 ' 하는 생각을 품은 이들이 많으리라. 물론 내 주위의 친구들을 보면 이미 한두 군데 몸이 망가져서 희망에 그칠 확률이 높긴 하지만-- 누군가에게 자기 삶을 이야기하면서 긍정과 희망을 불어넣어준다면 그보다 더한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나 또한 당신의 멋진 삶을 응원합니다.)